▲충남 지역 농민들이 내포신도시 농협중앙회 세종충남본부 앞에 볏짚을 묶은 곤포사일리지를 적재해 놓았다.
이재환
쌀값 보장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농민들이 정부와 농협에 '벼값 7만 원'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벼는 탈곡 전의 상태를 뜻한다.
농민들은 "40kg 기준으로 벼값이 7만원은 되어야 탈곡한 쌀한가마(80kg) 가격이 20만 원 선으로 책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농민들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80kg 기준 쌀 한가마 가격이 18만 원 아래고 떨어지고 있다. 충남의 일부 지역에서는 15만 원 선에 거래되는 지역도 있다. 쌀값이 붕괴 수준으로 폭락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충남 지역 농민들은 20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세종충남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농협에 '벼값 7만원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 농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투쟁'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년내내 농사지어 남는 것이 없다"면서 "이대로는 다 죽는다고 농민들이 절규하고 있지만 이미 농민의 삶은 버려진 지 오래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농협과 윤석열 정부이 쌀값 정상화에 대한 무대책, 무대응 아니 쌀값 폭락을 조장하고 있다"며 "올해 내내 윤석열정권은 쌀값이 폭락을 겪도록 방치하며 물가를 핑계로 틈만 나면 저관세, 무관세 수입을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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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구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의장 ⓒ 이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