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면정수장살리기주민대책위, 20일 창원시청 앞 기자회견.
윤성효
이에 주민들이 서명을 받아 창원시청을 찾아 입장을 밝혔다. 김정태 위원장은 "주민들은 우량농지에, 철새 보호, 대산정수장으로 규제에 개발이 제한됐지만, 창원시가 언젠가는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주겠지 하고 참고 참았다"라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그런데 이제는 김해 화포천 오염된 준설토를 반입한다고 한다. 땅도 보호하고, 철새도 보호하고, 식수도 보호하는데 왜 주민들의 삶은 보호하지 않는 것이냐"라며 "주민들 몰래 오염된 흙을 반입하고, 창원시 부지가 있어 승인이 필요하니 창원시 부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부지를 맞교환해서 주민의견을 듣지 않으려 하는 일까지 벌였다. 이렇게 주민들을 '개무시'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했다.
그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창원시는 대산주민들의 분노를 직시하고 즉각 부지승인을 취소하고, 사랑하는 대산면을 떠나지 않게, 주민들이 살기 좋은 대산면을 만들기 위해 대산면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주민대책위는 회견문을 통해 "낙동강환경청은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어떠한 진전된 내용을 제출한 바 없으며, 주민설명회를 또다시 개최한다면 그것은 결국 주민의견을 청취했다는 요식행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민들의 식수 안전과 대산주민들의 걱정, 불안 해소를 위해 창원시가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부지를 취소하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주민서명운동을 벌였고, 10일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545명의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주민대책위는 "이제는 홍남표 시장이 우리 대산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주민들의 불안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창원시가 승인한 부지를 취소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비축토 반입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 26만 창원시민의 식수원을 지키고, 우리 주민의 안전한 삶터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