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신설 구간에 인력 충원해야"

지역 노동단체와 함께 외주화 반대, 인력충원 촉구 "중대재해 막기 위해 외주화 중단해야"

등록 2024.11.20 17:21수정 2024.11.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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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와 지역 노동단체들은 20일 동대구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설 노선에 인력 충원과 외주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와 지역 노동단체들은 20일 동대구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설 노선에 인력 충원과 외주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조정훈

철도노조와 지역 노동단체가 대구권광역철도 등 신설되는 노선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는 2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설노선 개통에 필요한 인력 충원은 없이 일부 업무를 민간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대구권광역철도(구미~경산 61.9km), 중앙선(안동~북영천 70.6km), 동해선(포항~동해 172.8km) 구간 철도건설이 마무리되고 1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통 예정이지만 철도공사는 일부 업무를 민간과 자회사로 떠넘기고 기재부는 신규노선 인력을 승인하지 않아 외주화 위험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또 대구광역철도의 경우 스크린도어 정비업무에 충분한 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출퇴근 시간 장애 시 대책이 없고 동해선의 경우 전기유지보수업무 위탁을 맡은 코레일테크와 민간회사는 운영할 수 있는 인력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신규노선에 대한 인력 충원은 고사하고 무분별한 외주화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며 "외주화는 철도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년도 철도 전기분야 유지보수업무는 3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중대재해의 위험을 전문성이 부족한 자회사에 떠넘기는 외주화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종철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정부의 인력효율화 정책은 높은 안정성과 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철도운행 안전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비용절감, 인력감축을 위한 공공기관 인력효율화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부이 무리한 인력감축에 다라 추진된 고속차량 정비의 민간위탁 정책으로 고속열차 운행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다"며 "민간에 위탁되면서 적기에 부품공급이 되지 않거나 불량이 발생해 큰 사고들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또 올해 2.5%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교섭이 결렬되면 12월 초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철도노조 #신설노선 #외주화반대 #인력충원 #동대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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