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씨와 그 제보자 강혜경씨에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13회 실시했다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확실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강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명씨가 당시 오세훈 후보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원본 데이터를 오세훈 측에 넘겼다"고 한 것, 명씨가 구속 전 비공표 여론조사와 관련해 오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아무개씨가 '뒷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 모두 허위사실이란 반박이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의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를 공표든 비공표든 일체 받거나 본적도 없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명씨가 최초에 선거캠프에 방문하여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당시 명태균씨의 여론조사와 관련하여 오세훈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오세훈 후보의 지인인 김모씨가 명씨와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명씨와 김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공표 여론조사의 원본 데이터가 오세훈 후보 측에 건네졌다는 강혜경씨의 주장 역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이 특보는 "당시 서울시장후보 단일화방식은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이었고 여론조사 기관 역시 상호 검증방식을 통해 선정했다"라며 "모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왜곡보도"라고 지적했다.
또 "당시 단일화 과정은 양쪽 선거캠프가 협상팀을 구성하여 단일화 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며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의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허위 주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명태균씨와 강혜경씨에게 요구한다"며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 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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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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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측 "13회 비공표 여론조사?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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