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의 모습.
녹색연합
국제플라스틱협약 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코앞에 두고, 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대규모 행진이 펼쳐진다. 그린피스(Greenpeace), 지구의벗(FOEI), 브레이크프리프롬플라스틱(BFFP) 등에 속해 있는 세계의 여러 단체 활동가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시위가 될 전망이다.
해마다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생산... 지구 위협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세계는 2022년 유엔환경총회 결의를 통해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을 갖춘 국제협약에 머리를 맞댔고, 오는 25일 마지막 회의를 부산에서 연다.
우루과이 푼타 델에스테, 프랑스 파리,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 등을 거쳐 부산 벡스코에서 일주일간 5차 회의를 개최한 뒤 결론을 낼 예정이다. 현장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170여 개국 정부 대표단, 비정부기구 옵저버 등이 참석한다.
핵심은 전 주기 감축 등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실질적 조처가 담긴 협약을 성안할 수 있느냐다. 최대 쟁점인 1차 폴리머(화석연료에서 추출하는 플라스틱의 원료) 생산량을 놓고 우호국과 비우호국 사이에 간격이 커 아직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이른바 총론에선 합의가 이뤄져도, 각론에서는 이견이 뚜렷하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은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 논란에도 해마다 수억만 톤 만들어진다.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과 국제 플라스틱협약' 보고서를 보면 1950년대 150만 톤 수준이었던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9년 4억6000만 톤으로 300배 넘게 늘었다. 40년 뒤인 2060년에는 무려 12억 톤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