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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KBS 기자들이 조폭이냐" 버럭

등록 2010.10.18 19:51수정 2010.10.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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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국회 문방위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9월 KBS 기자들과 최문순 민주당 의원 보좌진들 사이의 충돌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국회에 출석한 김인규 KBS 사장에 대한 최문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던 한 KBS 기자가 최 의원을 향해 욕설을 한 것에 대해 민주당 보좌진들이 항의하며 충돌을 빚은 바 있습니다.

오늘 국감 질의 시작 전부터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김인규 KBS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최종원 민주당 의원은 질의 도중 KBS 기자들이 조직 폭력배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서갑원 의원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지만, 최종원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자들을 조직 폭력배라고 할 수가 있냐고 반발했습니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 "KBS 기자들은 조직 폭력배예요?."

[김인규 KBS 사장] "어떻게 기자들을 조직폭력배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최종원 민주당 의원] "KBS 기자들이 최문순 의원을 어떻게 대했는지 몰라요? 폭언하고..."

또한 KBS 기자 출신인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도 조폭 언론이라는 표현은 유감이라며 김 사장을 거들었습니다.

김 사장의 '대기업 스폰서'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김 사장이 KBS 비상임이사 재직 시절 당시 LG텔레콤으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제공받았다는 겁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김 사장의 고급 승용차 임대 계약서를 공개하며 2005년부터 2006년 7월까지 LG텔레콤으로부터 운전사가 딸린 오피러스 승용차를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 "친분이든 권력이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스폰서라는 거죠. 지난번 신재민 차관의 공직 결격사유도 이거였습니다."

김 사장은 LG상남언론재단의 이사로 있을 때 재단 측이 고려대 석좌교수로 추천한 뒤 교수 활동에 따른 편의를 제공해 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는지, KBS 기자들에게 이 사안이 보도거리가 된다고 생각하냐'는 최 의원의 질문에는 공영방송 사장으로서는 정당하지 않은 일이라며 보도 여부는 기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김인규 KBS 사장] "공영방송 사장으로서는 정당하지 않은 일입니다. 보도 여부는 기자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김인규 사장은 KBS 비상임이사 재직 시절 기업체의 고급 승용차 지원을 단순한 편의 제공이라고 주장했지만, '대기업 스폰'을 받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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