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구속은 문재인 정권의 전쟁선포” - 오마이뉴스 모바일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구속은 문재인 정권의 전쟁선포”

등록 2021.09.02 17:45수정 2021.09.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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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구속영장 집행에 불응하고 있던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아하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윤택근 수석부위원장과 산별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양 위원장의 강제 구인을 규탄했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미신고 상태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일으켰다고 보고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이들은 양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민주노총 사무실을 폭력 침탈해 위원장을 강제연행한 것은 역대 어느 정권도 하지 않은 일이다”며 “문재인 정권의 감염병 위반 주장은 정권의 방역 실패로 인한 코로나19 확산과 감염병 대응 실패로 위기에 내몰린 노동자, 민중의 분노와 저항을 봉쇄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가둔다고 불평등과 차별, 중대재해와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의 분노와 저항을 가로 막을 수는 없다”며 “오는 10월 20일 총파업을 더 치밀하고 위력 있게 성사시켜낼 것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꼭두새벽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만행을 촛불 정부라고 이야기하는 문재인 정권이 저질렀다”며 “더 이상 법의 테두리로 민주노총을 가둔다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온몸으로 항거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8명은 경찰의 양 위원장 강제구인에 항의하며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삭발식을 진행했다.
유성호 (hoyah35) 내방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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