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7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복두규 당시 대검 사무국장.
연합뉴스
이런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검찰 특수활동비의 최고 집행자인 윤석열 대통령만 용산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긴 것이 아니라, 돈 관리 실무자들까지 용산 대통령실로 대거 옮겨갔기 때문이다.
대검찰청 사무국장을 지낸 복두규 대통령비서실 인사기획관,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을 지낸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은 검찰 특수활동비를 관리하던 라인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찰총장 비서관이었던 강의구 비서관(4급)은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1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의구 비서관은 검찰총장 비서실에서 특수활동비 전달 등에 관여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사람이다. 그는 대검찰청 운영지원과 서기관으로도 일했다.
그리고 검찰총장 비서실 소속 검찰주사였던 김OO(6급)은 대통령비서실 3급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OO 역시 특수활동비 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는 인물이다. 그는 2019년 10월과 11월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신해서 업무추진비 서류에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될 정도로 신임을 받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