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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 나남
- "여행하려고 배에 오른 사람들이 보기에, 멀어져 가는 것은 배가 아니라 육지라네."- '광인들의 배'
- 예전에 나환자가 맡은 역할을 가난한 자, 부랑자, 경범죄자가 다시 맡게 되었다.
- 가역적 관계로 인해 모든 광기에 이성이 있고 모든 이성에 광기가 있다.
- 광인은 그 존재양태가 분명하지 않지만, '다르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식별된다.
(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중에서 )

깡길렘에게 생리적(정상적, 건강)인 것과 병리적인 것의 관계는, 푸코에게는 이성과 광기(비이성)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인간에게 광기란 무엇이고, 누가 이를 판단하고 미친 사람들을 격리해 왔는지, 사회는 왜 구성원의 일정 부분을 항상 격리하고 싶어 하는지 탐색한다.

'미친 것'의 역사, 미친 사람들의 역사, 격리와 감금의 역사, 병리학의로서의 정신병을 정의해 온 역사, 정신병, 정신병자들의 역사, 인간의 광기에 대해 인간들이 보여왔던 역사의 광기를 다룬다.

푸코의 '정신병리학' 저술은 분명 깡길렘에게 영향 받은 바 크다. 광기는 인간 보편의 특징이며, 르네상스 시대까지 광기는 '질병'으로 분류되진 않았다. 근대 즉, 합리주의 시대에 들어와서 광기를 격리하는 방도를 강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떠한 치유도 생물학적 순수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치유된다는 것은 생명의 새로운 규범(때로는 예전 것보다 우월한)이 주워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질병과 죄를, 질병(환자)과 악마를 혼동하는 일, 되풀이 되는 역사의 오류다.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조르주 캉길렘 지음, 여인석 옮김, 그린비(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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