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의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가 "이준석이 명태균씨에게 '윤(석열)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고 메시지를 보내, 명씨로 하여금 대통령께 연락을 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가 명씨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윤석열-명태균 직접 통화'를 넘어 '윤석열-이준석 소통 가능성', '명태균 의견 관철'까지 폭로하면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김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22년 5월 9일 오전 0시 20분경 (당시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먼저 명태균씨에게 '윤(석열)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취지의 카톡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명씨가 (5월 9일) 당일 오전 10시경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확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일 MBC 보도에 따른 반응이다. 해당 보도에는 김 전 의원 공천 발표 하루 전날(5월 9일) 명씨가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 한 명에게 '윤석열 대통령 전화가 왔다. 김영선을 전략공천 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보낸 메시지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준석 악의 축... 메시지는 오버한 것"
김 변호사는 "기사에 나온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준석"이라고 밝히며 "이준석이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을 콕 찍어서, 당시 당선인 신분이시던 윤석열 대통령께서 김영선을 경선하라고 했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은 (당시) 당대표여서 가장 빨리 공천 결과를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는데 굳이 (5월 10일 취임식) 하루 전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 결국 명씨로 하여금 대통령께 연락을 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더해 김 변호사는 "(이준석이 메시지를 보내온 다음 날인 5월) 10일 오전 9시에 보궐선거 공천 결과 발표 예정이었기 때문에 경선 자체는 이미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씨는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김영선 경선시키라'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기존에 이준석 등이 알려준대로 김영선 전략공천이 확실시됐다고 판단해서 이준석이나 김영선, 강혜경 등에게 전략공천을 확신하는 메시지를 오버해서 보내거나 통화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 의원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2021년 11월 이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비속어를 사용하는 등 과거 발언이 논란이 돼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해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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