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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근혜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구상찬 공보특보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느냐."

부정 발급된 이명박 예비후보 일가의 주민등록 초본이 캠프 인사에게도 전해졌다는 소식에 박근혜 예비후보는 15일 이같이 대노했다고 한다.

검찰 수사 결과, 서울 신공덕동 사무소에서 발급된 이 후보 일가의 주민등록 초본은 전직 경찰 권아무개씨를 거쳐 박근혜 캠프의 홍윤식(55)씨에게 전달됐다.

박 캠프의 한 인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아무리 외곽단체라지만 정도를 걷지 않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느냐"며 "정도(正道)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검증은 당 검증위에서 하는 것이지 우리까지 손을 대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칫날 조용... "사건 경위 알아보는 중"

지금은 절망? 희망?
박근혜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 후보는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이 이번 건과 관련해 발 빠르게 공식 사과한 데 대해서도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6일 일부 언론이 홍사덕 위원장의 사과에 박 후보가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데 대해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날 한 신문은 박 후보가 "자칫하면 우리가 권씨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한 것처럼 비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사과할 부분과 아닌 부분을 잘 가려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는데 누가 이런 말을 (기자에게) 했느냐"며 "선대위원장이 사과까지 한 마당에 왜 왈가왈부해서 혼선을 빚느냐, 무슨 선거 캠프가 이렇게 돌아가느냐"고 역정을 냈다고 한다.

'초본 후폭풍'이 강타한 이날 오전 박근혜 캠프는 내내 차분한 분위기였다. 박 후보의 첫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의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잔칫날이었지만, 들뜬 기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박 후보는 이날 출판기념회가 끝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기자들에게 "(사건의) 경위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김재원·이혜훈 두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각별히 말을 아꼈다. 김 대변인은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박근혜#이명박#주민등록초본#신공덕동사무소#홍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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