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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김남욱 의장이 후임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사전투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남욱 의장은 14일 오후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대전광역시의회 의장을 선출하는 데 사전투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내가 의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합의추대를 권유한 것은 의회를 화합으로 이끌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 시의원들에게 피해를 덜 주기 위해서였다"며 "합의처리를 하지 않으면 5대 의회가 끝날 때까지 현재의 주류ㆍ비주류 대립이 고착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임시회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4월도 반 이상 남았다, 남은 기간동안 합의추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16일 사전투표를 위한 회의 소집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의원간담회는 의원들간 협의를 거쳐 개최하게 되어 있고 시의회 회의규칙에 명확한 규정이 없지만 의장 선출을 위한 회의 소집을 현 의장이 반대 할 경우 회의의 원만한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욱 의장은 "규정에는 없다지만 의장이 반대하는 회의를 개최 할 순 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강행한다면 한 번 개최해봐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주류 측 의원들도 김 의장의 의견에 동조하며 "비주류에서 사전투표를 무리하게 주장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사전투표는 의회가 죽을 꾀를 낸 것에 불과하다"며 "나의 생각은 합의추대를 위해 더 노력해 달라는 강력한 의사표시로 이해해 달라"고 거듭 '사전투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선출방식도 문제다. 박수범 운영위원장은 사전투표 룰과 관련 "특별히 정해진 건 없지만 세 번까지 투표를 해서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당선 되는 게 일반적인 원칙"이라며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규정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으나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한편, 대전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3일 전체 의원간담회를 열어 심준홍ㆍ이상태 두 의원 간에 15일 오후 6시 까지 합의를 하도록 권유 했으며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16일 오후 5시에 전체 시의원이 사전투표로 의장을 결정 한 뒤 단일 후보로 추대 하기로 결정 한 바 있으나 오늘 김남욱 의장의 반대 의사 표명으로 사전투표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의회#김남욱 의장#의장 선출#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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