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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서울 덕수궁 인근 정동 길목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공연을 보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10일 저녁 서울 덕수궁 인근 정동 길목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공연을 보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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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서 시민상주단이 제를 올리고 있다.
 10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서 시민상주단이 제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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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영가님, 극락왕생하소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있었던 10일, 서울 대한문 앞에는 시민들이 다시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이곳에는 다시 시민분향소가 차려졌고, 오후 3시부터 불교 태고종, 원불교, 불교 조계종 방식의 49재 행사가 이어졌다. 밤 9시 30분부터 덕수궁과 서울시청 별관 사잇길에서 시민들의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노란색 티셔츠 입은 사람들 "극락왕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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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 참석한 한 가족이 '민주주의 국민주권 수호'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비상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10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 참석한 한 가족이 '민주주의 국민주권 수호'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비상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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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명의 추모 시민들은 청소년부터 20대 대학생, 직장인과 노인들까지 다양했다.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도 있었지만, 이날의 '드레스코드'는 노랑. 티셔츠나 스카프, 리본은 물론 허리띠, 머리띠나 머리끈 등 다양한 노란색으로 멋을 냈다.

추모문화제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들도 눈에 띄었고, 교복을 입은 학생이 노란 풍선을 나누어주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한 켠에서는 광장조례개정 서울시민 캠페인이 벌어졌고,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의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인천에서 온 지창영씨는 부인, 아들과 함께 '우리가족 비상시국선언' 플래카드를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씨는 "인천연대 홈페이지에서 '가족 시국선언' 제안을 보고 우리 가족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현수막을 신청했다"면서 "광우병 촛불집회 때처럼 각 가정에서 시국선언 플래카드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제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헌시 낭독, 추모 노래 공연, 연극 등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노래마다 "차 늦게까지 있어요" "우리 오늘 집에 안 가요"라며 "앵콜"을 여러 차례 외쳤다.

"노무현 대통령, 여러분의 마음속으로 가셨을 것"

10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추모공연 무대차량을 막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10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추모공연 무대차량을 막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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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시를 낭독한 청아 스님은 "노무현 대통령이 가야할 극락세계는 먼 곳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마음이다, 보낸 슬픔을 힘으로 승화할 때다, 우리 모두 결집해야 한다"고 발언해 박수를 받았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시련 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도했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이 군홧발에 짓밟혔다, 조중동과 검찰이 우리의 삶을 앗아가고 노 전 대통령 생명까지 앗아갔다"면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이명박의 독재와 불통 뚫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날의 추모문화제는 "노무현 대통령 만세"를 세 번 외치는 것을 끝으로 밤 11시 30분께 모두 끝났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남아서 자리에 남아서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거나 음료수, 맥주 등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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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찰은 대한문 앞 무대차 설치를 막았지만, 시민상주단이 무대를 서울시청별관 옆으로 옮겨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무대 설치가 늦어지면서 애초 밤 8시로 예정됐던 문화제는 1시간 반이나 미뤄졌다. 경찰은 대한문 앞 도로나 서울광장에도 차벽을 쌓지는 않았다.


태그:#시민추모제, #노무현?대통령?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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