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전 월평공원에 설치된 곤줄박이 둥지에는 특별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무자치'라는 뱀이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곤줄박이는 자신의 알을 찾아온 무자치를 공격해 알을 지켜냈다. 평상시 뱀을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곤줄박이는 해낸 것이다.
새들의 모성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올해 둥지상자를 찾은 곤줄박이가 무사히 이소하기를 기대해 본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의 생태보물로 알려진 월평공원에 약 200여개 이상의 둥지상자, 일명 새집을 달아주었다. 매년 곤줄박이, 박새, 흰눈썹황금새 등의 새들이 둥지상자를 찾아 번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