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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연대 버스투어 특별취재단
현장취재 : 이병한(핸드폰 송고), 이종호(사진) 기자
오마이뉴스 편집국 : 정리 홍성식 기자


23시 1분-- 제 27 신: "부산 총선연대 화이팅!"

9시 20분 부산 YMCA 강연을 끝으로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친 버스 투어단은 9시 50분 이곳 부산 자갈치 시장 '신동아 회센터' 3층으로 왔다.

서울에서 내려온 버스 투어단과 부산 총선연대 관계자 50여명의 술자리가 한창이다.

장원 대변인과 최열 대표는 이자리 저자리로 옮겨 다니며 술을 주거니받거니 하고 있다.

장원 대변인은 소문난 술고래. 그것은 본인도 인정한다.
"제가 소주를 좀 하지요. 한 8병 가량요"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피곤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최열 대표를 꼬셨어요. 부산까지 와서 회 한 접시 안먹고 갈 수 있냐고요."

박원순 대표는 흐뭇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오늘 이 자리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후 한숨을 돌린다는 의미와 서로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임지애 총괄국장은 오늘 부산행사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부산총선연대가 야무지게 준비를 잘 했고, 시민들의 호응도 좋았다고 평했다.

오늘 술자리의 오른 싱싱한 도다리 회와 소주값은 부산녹색연합에서 냈다고 한다.

이제 투어단은 곧 오늘의 숙박지인 울산으로 가게 된다.

현재시간 11시 10분. 박원순 대표의 "부산 총선연대 화이팅!" 이라는 구호와 함께 끝났다.
박원순 대표가 구호를 외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0시 47분-- 제 26 신:부산 일정 마치고 울산으로 향하는 버스 투어단

저녁 8시 36분 부산 YMCA에서의 강연회는 끝났다.
장원 대변인은 강연에서
"반드시 선거에 참여해 달라. 그리고 낙천낙선 명단에 포함되었거나 지역감정을 유포시킨 정치인은 뽑지 말아달라" 당부했다.

덧붙여 장 대변인은
"나는 환경운동가로서 정치에 관여할 생각은 없다"며 환경운동에서 이야기 되는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를 정치적 부패방지 요구량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재치를 보여 강연을 보러온 부산시민들이 크게 웃겼다.
강연의 마지막. 장 대변인은 "부산시민이 앞장서 낙천낙선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총선연대 박원순 대표는
"우리는 앞으로도 순결한 마음으로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 역사는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낙천낙선 운동을 계기로 시민들이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 나가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본다"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강연에 참석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부산의 한 40대 주부는 "이번 4.13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해 강의를 들으러 왔다"며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깨끗한 정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 아닌가?"라고 기자의 참여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반문했다.

현재 시간 8시 54분.

버스 투어단은 오늘의 마지막 일정을 위해 이제 울산을 향한다.

19시 50분-- 제 25 신: "4.19와 6월 항쟁에서 보여준 기개를 한번 더"

총선연대 버스 투어단은 오후 6시 20분 부산 YMCA에 도착했다.
지하식당에서 간단하게 우거지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뒤, 오늘 있었던 버스 투어에 관한 보도를 모니터링을 했다.

오후 7시 20분경 부산 YMCA 17층 강당으로 이동. 강연회가 열렸다.
최 열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우리는 선거 운동원이 아니라, 일반 시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동강댐 건설 계획을 비롯, 그 외 잘못된 정책을 백지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유권자들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는 곳마다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4.19혁명과 6월 항쟁에서 보여줬던 기개를 다시 한번 펼쳐 주십시요"라는 연설로 큰 박수를 받았다.

바통을 이어받아 7시 59분부터는 장원 대변인이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참석인원은 80여 명이다.

장원 대변인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부산 시민들과 총선연대 관계자들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부산 YMCA 지원 취재 이승한 기자

17시 40분-- 제 24 신: 이제 부산 YMCA다!

여기는 부산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남포동 피프광장.
5시 15분경 이 곳에 도착한 버스 투어단은 이 곳을 오가는 젊은이들에게 지역감정 극복과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 곳에서 만난 젊은 이들은 대부분 "난 정치에 별로 관심 없어요"라는 반응.

오히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질문에 대답을 한다.

유상덕(48세.노점상): "저 사람들 하는 말 백번 맞지몌. 하지만 내 대에서 지역감정이 없어지기는 힘들 낍니다."

그 옆에서 노래 테이프를 파는 아줌마는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잘 해야 되는 기라요. 그란데 이 곳에서 장사를 하다보이 느낀긴데, 요새 젊은 아들은 도통 관심이 없드라고예"

피프광장 행사 도중 신라대 강연을 갔던 장원 대변인이 합류했다.
장 대변인과 동행했던 안진걸 간사는 신라대 강연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했다.
"참가자는 50여 명 정도였지만 경청 태도가 매우 진지했고 열띤 질문공세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강연에는 신라대 교수도 3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장 대변인의 강연을 듣고 감동해 피프광장까지 쫓아온 학생들이 있었다.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99학번 김경나양, 배혜령양이 그들이다.

그들은 장 대변인의 강의에 대해 "정치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재미있었고, 많은 부분 공감했어요"라 답했다.

덧붙여 "처음에는 장 대변인이 20분을 지각해서 실망스러웠지만, 그분의 차분한 얘기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많은 궁금증이 풀렸어요. 민국당 문제라든지, 불법성 시비라든지, 여러가지가 걱정되기도 하고 불만스럽기도 했는데 강의를 통해 제 생각도 바뀌고, 박수를 칠 수 있는 운동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수업을 빼먹고 여기까지 왔어요"라 귀엽게 답했다.

두 학생은 버스에 올라 다음 행사 장소인 부산 YMCA로 향했다.

16시 45분-- 제 23 신: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피프광장으로.

오후 4시10분경 버스 투어단은 부산 롯데백화점에 도착했다.
백화점 앞에서 즉석 10분집회를 가진 후 태화백화점까지 도로행진을 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번화가답게 거리는 인파로 가득했으며 사람들이 많은만큼 행진자들은 신이 났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

시민들에게 신문을 나눠주는 부산 YWCA 회원 이정임씨(23. 여. 대학생)는 활동하면 서 느끼는 시민의 반응을 한 마디로 ‘무관심’이라고 요약했다.
“낙천낙선 운동에 대해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고,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절실함은 못느끼는 것 같아요”.

4시49분 태화백화점까지 거리행진을 펼친 투어단은 다시 버스에 올라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남포동 피프광장을 향해 가고 있다.

부산 시민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원순 대표는 “글쎄요 부산역 광장에서의 분위기는 좋았고, 거리행진에도 사람들이 많긴 했는데 워낙 일정에 쫒기다보니 시민들과 소통을 못하고 일방적 연설과 얘기만으로 그치고 있어 시민들의 반응을 잘 모르겠네요.”라 답했다.

15시48분-- 제 22 신: 부산 도착,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

오후 3시10분 투어단은 부산역 광장에 도착했다.
50 여명의 부산총선연대 사람들이 피켓과 박수로 투어단을 맞았다.
그들이 든 피켓에는

"나는 아직도 네가 4년간 한 일을 알고있다"
"영도다리는 찬란했던 과거를 꿈꾼다"
"YS 사생아들 이제 그만 쉬시지요"
등의 재미있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부산역 광장, 100 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민환 부산대 교수는 "힘겨운 싸움에서 대군의 지원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부산총선연대는 일주일째 부산역 광장을 '정치개혁 시민광장'으로 이름 붙이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기자회견장에서 박재율 부산총선연대 집행위원은 "부산에 있는 낙천 대상자 선거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구당 1만표씩을 모으는 '행동하는 지역 유권자 운동'을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부산에서는 9 명의 낙천 대상인사가 공천을 받았다.

총선시민연대 발표 낙천 대상자 명단(부산)

정형근 북강서갑
문정수 북강서을
박관용 동래
김무성 남구
김운환 해운대기장갑
김동주 해운대기장을
박종웅 사하갑
서석재 사하을
정문화 서구

오후 4시 현재 투어단은 서면 롯데백화점으로 향하고 있다.

14시37분-- 제 21 신:진해를 거쳐 부산으로. 교통정체 심각

애초 계획됐던 창원에서의 행사는 촉박한 일정상 취소됐다.

버스 투어단은 마산에서 곧장 진해로 향했다. 마산과 진해를 잇는 장복터널을 통해 도착한 진해.
버스 투어단은 벚꽃의 도시 진해에서도 로고송 트럭을 앞세운 채 시내를 한 바퀴 순회했다.

진해 시내를 돈 투어단은 곧 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이때 시간이 오후 2시5분.

2시40분 현재 버스 투어단은 부산에 가까워지고 있다.
부산에 가까워질수록 교통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버스 투어 참석자는 부산으로 가는 내내 피곤에 못이겨 곤히 잠들어 있다.

2시50분 장원 대변인은 신라대학교에서 있을 강연을 위해 버스에서 내렸다.

나머지 투어단 일행은 부산역을 향해 가고 있다.

13시 5분-- 제 20 신: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지만..."

버스 투어단은 오후 11시 5분 마산에 도착했다. 투어단은 트럭을 앞세우고 총선연대 로고송을 튼 채 마산 시내를 한바퀴 돌았다.

마산에서의 행사는 초라했다.

11시 40분 3.15 의거탑에서 헌화를 한 일행은 코아제과까지 차량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행진자는 10여 명 정도에 그쳤다.
지역총선연대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지방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열기만 뜨거울 뿐이었다.

버스 투어단을 마산 시민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어떤 할머니: "이게 뭐하는 기고?".
이병한 기자: "서울에서 낙천.낙선운동을 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할머니: "아, 서울에서..."
이병한 기자: "낙천.낙선운동이 뭔지 아세요?"
할머니: "할매는 잘 모린다."
이병한 기자: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 뽑지 말자는 건데요. 이 지역의 김호일 의원이 그런 사람으로 뽑혔거든요..."
할머니: "그래... 그라모 누굴 뽑노?"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

안영숙씨(44세. 여) "저는 투표할 생각이 별로 없어요."
오영옥씨(30세. 여) "정치인들 다 비슷하지만 이름까지 거론된 사람을(김호일) 찍긴 좀 그렇네예~"

행진 도중 임지애 총괄국장은 대열에서 떨어져 뒷짐을 진 채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

기자가 다가가 물었다. "왜 이렇게 혼자 가세요?"
임지애 국장: "심난해서..."
이병한 기자: "뭐가 그렇게 심난하죠?"
임지애 국장: "준비를 많이 못했다더니(경남총선연대) 정말 못했네..."

정말 그랬다. 버스 투어단의 마산 행진은 스피커만 앞세운 70, 80년대의 처량한 선거유세 분위기였다.

오후 12시 40분 투어단은 어제와 다름없이 김밥 도시락으로 버스에서 점심을 때웠다.
일행은 오후 1시 5분 현재 창원으로 가고 있다.

10시 40분--제 19 신: 섬진강을 넘어,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

버스는 이제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넘어선다.

어제와 달리 오늘 일정의 특징은 중점 지역구 몇 개를 선정해 집중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전 도시의 분위기를 돋우는 데 있다.

오늘 행사 세부 게획을 준비했던 박재율 부산총선연대 대표는 '지역주의 추방'과 '유권자 선거참여'라는 버스 투어의 큰 줄기에 맞게 일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한가지 특징은 신라대학교에서의 정치강연.
이번 강연회는 지역의 젊은 유권자인 대학생들을 상대로 정치 무관심 극복과 낙천.낙선운동의 동참을 호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침, 피곤한 몸을 추스리고 버스에 오른 사람들에게 임지애 총괄국장은 "다 잘 주무시고 밥도 잘 드셨나요. 오늘은 틈틈이 꼭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 말했다.

일정을 체크한 참가자들 대부분 현재 시간 잠시 눈을 붙이고 있고, 박원순 대표는 노트북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둘째 날 버스투어 탑승자 명단

최열, 박원순, 장원 대표
정대화 교수(대변인)
박재율(부산총선연대 공동대표)
정철웅(광주전남 정치개혁시민연대 대표)
김규철(시민의 신문)
임지애(총괄국장)
황호섭(일정 프로그램 총괄)
이 영, 이한숙, 김재훈(기록.촬영)
이은아(언론 담당)
안진걸(정책 담당)
김성일, 양세진(실무 지원)
외 언론사 기자 11명

지은희 대표와 김재범 대표, 곽명구 교수, 조희연 교수, 타임즈의 그레그 기자는 광주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갔다.

9시39분-- 제 18 신: 들째날 일정 논의로 분주한 버스 투어단

버스 투어 둘째 날. 참가자들은 아침 6시 20분 기상했다. 7시경 아침식사를 마친 일행은 7시 25분 해남을 출발, 마산으로 향했다. 버스에 타자마자 실무진은 둘째날 일정이 간략히 소개했다.

버스 투어 둘째날인 3월 21일은 경남 마산과 부산을 거쳐 울산까지 올라가는 강행군이다.
오전 11시 마산에 도착하면 3.15 의거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11시 30분 마산 중심가인 '코아제과'앞에서 시내 거리행진을 펼친다.

12시에는 차량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차량행진은 마산을 출발, 창원을 거쳐 진해까지 계속된다.
그 행사 이후 최열 대표와 실무 지원자 김성일 씨는 김해로 가서 총선학교에 참가하고 나머지 투어단은 부산을 향한다.

오후 3시.
장원 대변인은 신라대 경상관 417 원형 강의실에서 대학생 정치강연을 열고, 나머지 투어단은 부산역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오후 4시에는 서면 롯데 백화점에서 집회를 연 후, 태화쇼핑을 거쳐 피프(PIFF)광장까지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저녁에는 박원순 대표와 박재율 부산총선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정철웅 광주전남정치개혁 시도민연대 공동대표가 부산일보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부산 YMCA 17층 강연회다. 이 강연은 장원 대변인이 맡을 예정이다.
계획상으로는 밤 9시면 오늘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밤 10시면 울산 숙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정이 계획대로 아무 차질없이 진행되었을 경우의 이야기다.

일정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은 마산, 창원, 진해를 관통하는 차량행진이다. 12시부터 3시간 동안 세 도시를 모두 순회하고, 오후 3시까지 부산으로 시간을 맞춰 갈 수 있을지에 관해 투어 참가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또 한가지 걱정, "밥은 또 언제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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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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