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교수채용 비리 등 각종 재단비리로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아온 광주여대(이사장 오치석)가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광주경실련, 참여자치21, 광전남민언련 등으로 구성된 "비리사학 광주여대 대책위(상임대표 백수인 교수)"는 9월 7일 오후 4시, 광주여대 정문 앞에서 "광주여대 재단비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치석 이사장 퇴진, 문병호 교수(전 광주여대 교수협의회 의장)에 대한 재임용 탈락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오후 5시까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주여대 재단이 1992년 설립된 후 두 차례의 대규모 교수채용비리와 이사장 친인척으로 족벌체제를 구축하여 32명의 교수를 강단에서 내모는 등 교권탄압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광주여대 재단이 재단의 전횡을 비판한 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키고, 학생복지를 외면하는 등 민주성지 광주의 수치가 되고 있다며 교육부가 즉각 관선이사를 파견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 광주여대 직원 20여명이 나와 정문 앞을 청소하는 식으로 위력시위를 벌였고, 한 직원은 집회 참가자들을 사진 촬영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몸싸움이 붙기도 하였다.

한편 규탄 집회에 참가한 문병호 전 광주여대교수를 만나기 위해 제자들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학교측에서 은근히 압박해서 차마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문교수의 근황을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간 지역여론의 끊임없는 개혁요구에 일절 불응해왔던 광주여대 재단이 어떤 대응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문교수는 "마음이 행복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민주화운동 했나보다"며 함박웃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