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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모, 선별고용 입장…대주중공업, 노조 고용승계요구 수용

27일 현재 파업 102일을 맞고 있는 한국종합화학 민영화 매각 계약이 이번 주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매입 의지를 밝히고 있는 2곳의 기업에서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자본금과 매입대금 등을 기록한 매입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산업자원부역시 2월말까지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한 성과를 김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매각 계약을 더 늦출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청산결정이 내려진 한국종합화학을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곳은 대주중공업과 (주)코스모이다. 26일 계약협상으로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종합화학 차상열 대표 청산인은 "27일 대주중공업에서 매입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주안에 코스모측도 매입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산업은행도 이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쟁의대책위 역시 이주안에 매각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26일 40여명의 조합원을 서울로 보내 산업자원부에 고용승계 보장 등 압력을 가하고 있다. 현재 쟁의대책위는 코스모보다는 대주중공업의 매입 협상 조건에 상당부분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노동자들의 가장 민감한 문제인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대주중공업 사장이 최근 노조 대표들을 만나 고용승계 보장과 공기업시절 임금 유지 등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쟁의대책위는 코스모의 매입 조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코스모는 현재 고용승계보다는 재고용을 통한 선별적 고용을 계약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산업은행의 코스모에 대한 수의계약설에 대해 차상열 대표 청산인은 "그럴 일은 없으며, 모든 매각계약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종합화학 대불공장은 26일 현재 101일째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목포역광장에서 89일째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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