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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의 아들 재용(33)씨가 이달말까지 인터넷 기업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 인터넷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27일 삼성에 따르면 재용씨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시큐아이닷컴의 보유지분을 삼성 계열사 등에 전량 매각키로 했다.

재용씨는 국내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 보유주식 240만주(75%, 이하 삼성관계인 지분 포함)를 208억원(장부가 120억원)에 제일기획[30000]에 넘기고 해외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인터내셔널 보유주식 480만주(60%)는 195억원(장부가 240억원)에 삼성SDS에 300만주, 삼성SDI[06400]와 삼성전기[09150]에 각각 90만주씩 처분키로 했다.

또 가치네트 보유지분 240만주(57.2%)는 삼성카드 7만주, 삼성캐피탈 7만주, 삼성증권[16360] 6만주 등 삼성계열 3사에 20만주를 6억원(장부가 10억원)에 팔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 금융기관에 처분된다.

이와 함께 시큐아이닷컴 보유주식 50만주(45.5%)는 33억원(장부가 25억원)에 전량 에스원[12750]으로 넘어간다.

재용씨는 이들 4개 인터넷 지주회사에 투자, 다른 인터넷 기업들을 지배해왔기 때문에 이들 회사의 보유지분을 팔면 그의 인터넷 관련기업 지분은 모두 정리되는 셈이다.

재용씨와 삼성 관계인들은 이들 인터넷 기업 지분 매각대금으로 투자액(505억원)을 약간 웃도는 511억원을 받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재용씨의 인터넷 사업 정리는 삼성전자[05930] 상무보로 경영에 참여한 그가 경영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항간의 소문처럼 재용씨의 인터넷 기업 부실을 계열사에 떠맡기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재용씨의 인터넷 사업과 삼성 관계사의 인터넷 사업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관련 삼성 관계사에 넘기는 쪽으로 인터넷사업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인터넷 사업정리는 닷컴기업들의 몰락으로 인터넷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인터넷 분야에서의 재용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삼성의 전략으로 재계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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