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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분규를 겪고 있는 한세대에서 학교측이 교수들과 학생들을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태해결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측은 지난 28일 학생 8명을 군포경찰서에 업무방해로 고소해 출석요구서가 학생들 집으로 배달 되었다. 교수 2명은 명예훼손으로 수원지검에 고발 조치된 상태...

이에 대해 한민추와 교수들은 어떻게 학교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학생들과 교수들을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큰 진통이 예상된다.

한민추는 또 "학교측은 이 사태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않고 뒤에서 온갖 치졸한 행동을 하고 있다. 김성혜 총장직무대행은 미국으로 간 상태이고 정종수 총무처장은 출근을 안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어 도대체 업무방해는 누가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측은 지난 24일과 26일 제위원회 위원과 교원보직 인사명령을 내려 원칙 없는 학교측의 인사행정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24일 단행된 제위원회 위원 임명은 교수협 소속 교수들을 모두 탈락시키고 한교협 소속 교수들을 대거 발탁함으로서 교수협 죽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특히 발령난 지 7주 밖에 안된 교수가 버젓이 교수업적평가위원회에 들어가 있어 더욱 더 인사행정에 의아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교수협 소속 교수들은 성명서를 발표, 문제점들을 조목 조목 꼬집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4월 24, 26일자 인사명령에 대한 한세대 교수협의회 입장 

2001학년도 제 위원회 위원 명단이 4월 24일 발표되었고, 이어서 4월 26일에 교원 보직 인사 명령이 발표되었다. 두 종류의 인사 명령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한세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존 교수협의회 교수들을 배제하고, '한교협' 소속 교수들로 (특히 발령난지 7주 지난 신임교수들로) 그 자리를 임명하는 학교측의 치졸한 작태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위윈회 위원이나 학부장을 비롯한 보직은 특권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써야하는 봉사직이며 이와 관련된 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학교든지 이러한 위원회에 관련된 제규정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발표된 32개 위원회 인사명령 가운데 교원 인사 위원회, 교수 업적 평가 위원회, 교원 징계 위원회에 관한 부분은 구성 및 위원 자격 조건에 있어 관련된 규정을 위배하는 많은 문제점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 최소한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의미에서 이 문제점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한세대 교수협의회는 금번 발표된 불법적이고 부당한 조처를 합법적인 인사명령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이로인하여 발생하는 학교 행정의 파행에 대 
하여서는 학교측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천명하고자 한다. 

<4월 24일자 인사명령 관련> 

교원인사 위원회 : 부총장, 안희복, 최문홍, 김홍근, 조동업, 김용환 
교수업적평가 위원회: 교무처장, 한상인, 박문옥, 조동업, 장윤옥, 고수자, 이후석 
교원징계 위원회 : 교무처장, 배현성, 유용봉, 이종근, 정지태 

<문제점> 

1)교수업적평가위원회 위원 구성의 경우, 교수업적평가 관리규정 제2장 제4조 2항에 의하면, '위원회는 부교수이상의 교원 중에서 총장이 6인을 임명하며 위원장은 교무처장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고수자-이후석 교수는 현재 조교수로 재직 중이므로 자격이 없다. 

2)교원 징계위원회는 교원 징계 규정 제 8조 1항에 따르면 '징계 위원회는 위원 7인(위원장 1인을 포함한다)으로 조직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위원회 명단을 살펴보면 위원장을 포함한 5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규정에 위배된다. 

3)이후석, 배현성, 유용봉 교수가 교원 인사 위원회, 교수 업적 평가 위원회, 교원 징계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우선 지난 해 박영근, 강수희 교수, 올해 서정범 교수 재 임용 탈락에 관한 전말을 살펴볼 때 교수 재임용 제도를 악용할 소지를 갖고 있는 교원인사위원회와 교수 업적평가위원회에 한세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가 한 명도 위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한세대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교수협의회에 소속된 교수를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것으로 판단되어 앞으로의 교수 재임용 심사에 있어서 민주화된 교수 재임용 심사 절차와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교원 징계 위원회 위원인 배현성 교수는 이미 한민추 에서 허수교수로 지적한 바와 같이 현재 미국 베데스다 신학대학 교수, 기독교 하나님의 성회 여의도 순복음 교회 목사, 한세대 신학부 조교수등 3직을 겸하고 있어 우리 대학 교원 인사 규정 제 31조를 위배, 교원 징계 위원회의 자격에 의구심이 생긴다. 또 다른 교원 징계 위원인 유용봉 교수는 2001학년도 신규 채용된 교원으로 교원 채용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교수다. 

4)전체 32개 위원회 인사 명령 중 5개 이상의 위원에 위촉 된 사람이 무려 14명에 이르며, 그 중 많게는 한 사람이 10개의 위원회에 소속된 경우도 있다. 이것은 효율적인 직무 수행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교 측이 원하는 안을 그대로 결정해주는 "거수기"로서의 역할 만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5)4월 4일 열렸던 이사회에서 손동수 총장의 사표가 최종 수리되어 우리 대학의 총장은 공석인 상태이다. 그러나 인사 명령이 한세대학교 총장 명의로 단행되었다는 것은 우리 대학의 행정이 얼마나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인사 명령은 최종 결재자인 총장의 승인 없이 행해졌으며, 총장 직무대행인 부총장의 결재조차 없었으므로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 

<4월 26일자 인사명령 관련> 

4월 24일자 인사명령과 일맥상통하는 4월 26일자 인사명령에 대하여서는 공교육의 장으로서 한세대를 이끌고 갈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내린 인사명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면직된 교수 11인중 해외 파견 근무중인 교수 2인을 제외한 9인 중 8인이 한세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다. 반면에 새로 임명된 8인 중 5명이 '한교협' 소속 교수들이며 나머지 세 분의 교수중에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두 명은 보직 임명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반려의사를 밝혔다. 학교를 이끌어 가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전자계산소장, 학부장, 학과장, 전공주임교수의 직책을 임명한지 7주만에 다시 임몀하는 안하무인의 사고방식과 행정에 우리는 분노와 연민을 동시에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전원은 전혀 합법성이 없는 금번 인사명령을 인정하지 않고, 기존의 맡은 바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천명하며, 모든 직원, 조교, 학생들은 비합법적 인사명령에 동요하지 말고, 과거와 같은 결재선을 지켜서 제반 업무를 처리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2001. 4. 30 

한세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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