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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장기이식은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소생할 수 없는 장기를 정상 장기로 대체하는 시술로서, 불치병의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찾아주는 최선의 치료법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국가의 제도적인 지원과 감독 아래 발전을 거듭하여, 보편적인 시민운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로밖에 볼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국내의 헌혈운동을 주도했던 박진탁 목사가 1990년 말 미국의 활성화된 장기기증운동을 접하고, 1991년 1월 22일 12명의 발기인들과 함께 사랑의장기운동본부를 창립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한 비영리법인으로서 각막기증, 뇌사시 장기기증, 시신기증, 조직기증과 생존시 신장과 골수를 기증하자는 운동을 꾀하여,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췌장이식, 다장기이식, 폐이식, 심장, 폐 동시이식 등의 업적을 쌓아왔으며, 각 장기의 이식수술로 많은 생명을 구하는 활동을 전개해왔다.

의사협회, 뇌사자장기이식현황보고서에 의하면............
1)국내 최초 다장기증(신장과 각막):1992년6월7일(故 권영일 기증)
2)국내 최초 췌장이식:1992년7월4일(故 안순진 기증)
3)국내 최초 심장이식:1992년11월12일(故 권태화 기증)
4)국내 최초 뼈기증:1994년11월11일(故 송덕환 기증)
5)국내 최초 폐이식:1996년7월7일(故 이성현 기증)
6)국내 최다 장기기증:1996년8월17일(故 김길태 상병)
-신장2, 간, 각막2, 심장, 연골, 뼈(뼈만 31명이 이식받음)
7)국내 최초 심장. 폐 동시이식:1997년4월20일(故 김민수 기증)
등의 쾌거를 이루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예산집행 점검결과 현행 제도의 문제점으로 인해 골수기증 지원예산이 대부분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향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2000년 5월 말 현재 2만2372명이 등록되어 있으나 골수기증의사 번복, 검사결과 불일치, 검사비과다책정 등으로 80% 이상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약 40억원)되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도 많은 실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999년도의 경우 기증요청에 대한 거부율이 70.6%이고, 확인검사 결과 불일치율은 8.5%로 나나났다. 골수조직형(HLA) 검사비를 개인 의료보험수가를 기준으로 책정하여(2000년 1인당 20만1310원)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1회에 5만100건을 검사하므로 검사비를 낮출 수 있을 것임)이다.

특히, 골수기증희망자 모집체계가 미흡하여 골수기증 희망자 모집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골수기증희망자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에서 헌혈자 위주로 골수기증을 권고하고 있어 순수하고 자발적인 골수기증희망자 모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골수기증 등록자에 대한 관리체계에도 문제가 있다. 적십자사가 모집하여 HLA 검사 후, 국립의료원에 검사결과를 이관하고 사후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골수적합성(HLA) 검사의 정확도에 대한 신뢰성도 미흡하다.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HLA 검사비 예산의 낭비를 방지하기 위하여 HLA 검사의 정도관리가 매우 중요하나 현재 자체 정도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신뢰성이 매우 낮은 상태이다.

골수검사기관의 검사능력(1회에 실시할 수 있는 검체수), 검사의 정확성, 검사비 등의 고려없이 무분별하게 검체 의뢰하고 있는데, 각 검사기관에서는 연간 검사수 등을 사전에 통보하면 검사인원, 검사시약을 적절히 준비할 수 있어 검사원가를 낮출 수 있고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대국민적인 장기기증 홍보를 위해 개그맨 김국진, 축구선수 김병지 씨의 홍보 포스터에 이어 이번에 여자연예인 윤혜영, 최지우 씨를 홍보모델로 포스터로 제작 배포하게 되었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장기기증이라는 컨셉으로 사후에 장기기증에 참여로도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랑의 장기운동기증본부는 1991년1월22일에 창립되어 순수한 민간단체로 장기기증홍보사업에 주력하여, 지난 10년 동안 22여만명이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했으며, 1600여명에게 새생명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들의 참사랑은 입으로만 사랑을 외치는 위선자들에게는 천금과도 같은 귀감이 아닐 수가 없다.

덧붙이는 글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매월 한번씩 대규모 사랑의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오는 7월7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골수기증등록자들을 위해 부스를 전국의 주요 도시에 설치, 상담 및 등록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골수기증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18세이상 40세미만의 건강한 남녀)들은 오는 7월7일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벌이는 캠페인 장소에서 상담 및 등록을 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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