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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자주민보에 나와 우리 아내 인터뷰 기사가 실렸었다. 자주민보가 이적표현물이라니, 그럼 나는 뭐란 말이냐?"

오늘 23일(화) 국정원 앞에서의 '자주민보 연행 및 압수수색 항의 집회'에서 노래패 '우리나라'의 백자 씨는 "통일을 말하던 자주민보 기자들이 잡혀갔으니, 이제 곧 통일을 노래하는 우리나라도 잡혀가는 것 아니냐"고 연행을 규탄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이날 집회에는 자주민보 기자들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래패 우리나라, 그림공장, 자통협 등이 함께 했다.

자주민보의 나풍자 기자는 "오늘 오전 9시에 자주민보 이창기 발행인, 박준영 기자, 전직 기자였던 백운종 씨가 연행됐고, 컴퓨터와 자주민보 발행에 필요한 물품들이 압수당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연행과 압수수색의 이유는 '어머니 여기도 조국입니다', '통일 참 쉽다', 월간지 '자주민보'등의 '이적표현물'을 출판한 혐의라고 한다. 또한 현재 일본에서 군사전략가로 각종 논문 등을 발표하고 있는 김명철 씨와 한통련 의장 곽동의 씨 등과 연락한 것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적용됐다고 한다.

나풍자 기자는 "이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자주언론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통협 사무처장 박유선 씨는 "자주민보야말로 애국적 언론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명분도 없는 국가보안법으로 통일 언론인을 마구잡이로 연행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자주민보를 탄압하는 것은 공동선언 이행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연행된 사람들은 현재 국정원 본원에서 조사중이며 석방대책위 대표를 맡은 정연오 씨와 박준영 기자의 언니가 면회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덧붙이는 글 | 계속되는 상황은 인터넷 자주민보 'http://www.jajuminbo.com'를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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