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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동면 창기마을 뒷산 부산시 상수원보호 지역에 지난 85년 S토건이 석산을 개발하던중 95~6년도에 부도가 나자 지금껏 폐광으로 방치돼 이곳 돌(납석)광산에서 흘러내린 철 성분의 오수로 인해 양산지역 농지와 계곡일대의 자연 훼손은 물론 청정 들녁을 지나 부산시민들이 이용하는 식수원인 회동수원지로 유입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석산은 당시 양산군 동부출장소에서 S 토건에 대해 도로포장용 자재와 함께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재료를 채취하는 것을 허가했지만 이 회사가 부도를 맞고 지금은 행정구역상 부산시로 편입돼 허가를내준 양산시와 행정구역상 부산시로 편입된 이곳을 두고 서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양산시 동면 창기마을 아랫쪽 하천을 찾은 취재진이 하천바로 인근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검붉은 색갈의 물길을 발견, 이웃주민 김모(46,동면 창기리) 씨와 계곡으로 올라갔다.

하천을 가로질러 계곡 양쪽(오른쪽,교회) 산을 끼고 1Km쯤 걸러 올라가자 곧바로 현장사무실이 나타났고 계곡 왼쪽편에 거대한 면적으로 파헤쳐진 수천 평의 벌거숭이 바위산이 눈앞에 들어왔고, 여기저기 쓰레기와 개발 당시 사무실로 쓰인 듯한 건축물이 방치되어 있었다.

계곡 바로 옆에는 개발당시 사용하던 2기의 변압기가 달린 채 방치된 3기의 전주가 험상궂은 모습으로 버티고 있었다.

특히 깎아 지른 산은 넓은 면적의 바위산(50M높이,너비150M)이 철분섞인 벌거숭이 바위를 그대로 노출시킨 채 방치되었고 현장 아래 부분에는 원상 복구를 위해 쌓아놓은 듯한 비탈 제방 또한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모습으로 방치 돼 있는 것으로 봐서 형식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산아래로 뻗어내린 도랑은 우수기 때 흘러내린 철분섞인 빗물에 씻겨 심하게 패인 채 물고를 이루며 아랫쪽 계곡으로 흘러내린 탓에 검붉은 골짜기를 만들며 계곡으로 흘러내려 가고 있었다.

현장일대에는 빗물에 의해 흘러내린 철분수질의 오수가 무성한 칡넝쿨 사이로 시뻘건 띠와 석회질로 보이는 흰띄와 함께 역시 계곡으로 계속해서 흘러 들어가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도 오래된 일인듯 아마도 부도가 난 이후"개발이 중단된 뒤 수년동안 마무리공사를 하지 않아 철분성분의 물줄기가 산아래 1Km 정도의 계곡과 하천으로 흘러 내려가 양산 동면 창기 마을 뒤를 지나, 법기수원지물과 월평천에서 내려오는 물길과 합류하여 하류쪽에 위치한 부산시 회동 동 수원지까지 이어져 흘러내린다" 며 "시민들이 먹는 물인 것을 잘 알고 있는 행정당국에서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며 비난했다.

지난 22일 오전 9시경 취재진이 비가 내리는 날씨속에서 현장을 찾아갔을 때도 역시 많은 량의 오수가 계곡을 따라 흘러 내려오고 있었고, 광산 아랫쪽 하천과 물길이 만나는 하류쪽 100여m 인근 K모 벽돌공장앞에서부터는 하천이 바닥이 썩어가고 있는 현장이 발견됐다.

취재진을 만난 최모(50,덕계리거주) 씨는 몇년전부터 광산에서 흘러나온 석회석 철분이 많은 계곡물로 인하여 물길이 만나는 잠수교 아랫쪽에는 고기 한마리 잡히지 않는다며 윗쪽 하천에는 지금도 다슬기가 살고 있을 정도로 맑은데 이곳에서부터는 오염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하천 가장자리에는 부산시에서 세워놓은 수원보호구역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을 무색케할 정도로 비가 내리는 물위로 흰거품의 반점을 띄며 수원보호지역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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