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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젊은 남자들에게만 발생하는 성병으로는 전립선염, 부고환염을 생각할 수 있다. 전립선과 부고환은 남성들만 가지고 있는 신체기관이기 때문이다.
부고환은 고환의 뒤외측으로 기다란 관모양으로 만져지는데 고환에서 형성된 정자가 통과하면서 성숙되고 운동성을 가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부고환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부고환에 염증이 생긴 상태인데, 대개는 세균에 의해 감염된 소변이 부고환으로 역류하여 발병하고, 갑작스럽게 고환 주위로 통증이 있으면서 붓고, 만지면 심하게 아픈 경우 의심할 수 있는데,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도염이나 전립선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보통 안정과 항생제 등으로 2주 정도 치료하고 4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은 경우 후유증으로 만성부고환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때는 결핵균이 원인일 수 있다. 자주 재발하는 경우는 수술도 고려한다.
부고환염은 모든 연령의 남자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급성부고환염은 성활동이 왕성한 청장년기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아동기 이전의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고환으로 가는 혈관이 꼬이면서 혈류에 장애가 생기는 정계염전과 반드시 감별하여야 한다. 정계염전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고환을 절제해야 하는 응급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립선 역시 남성에게만 존재하는데, 방광 아래 요도가 시작되는 부위에 밤알을 뒤집어 놓은 형태로 존재하는 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정자에 영양을 보급하며 운동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전립선 내에 있는 특별한 신경장치는 하나의 길을 이용하는 뇨와 정액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하는 역할을 한다. 사정(射精)시에 소변이 나오지 않고, 아침에 발기가 되었을 때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작동 때문인 것이다.
이런 전립선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청장년기에는 전립선염(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흔하기 때문이고, 노년기에는 전립선비대증(전립선이 커지는 것)이 흔하고 전립선암(전립선에 종양이 생기는 것)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은 50세 이하의 청장년에서 가장 흔한 전립선 질환으로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비뇨기과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들을 조사해본 결과 약 25%가 전립선염의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남자들은 일평생 살아가면서 약 50%에서 때때로 전립선염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갑작스럽게 오한과 열이 나며 소변볼 때 매우 따가운 통증을 호소한다. 만성 전립선 증후군의 경우에는 만성적인 증상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 볼 때 아프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 소변량 감소와 소변 줄기가 약해지며 고환과 항문 사이(회음부), 고환, 성기의 끝 부위, 허리 이하의 치골 혹은 방광 부위 (아랫배) 등의 골반 여러 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한다.
또 만성 전립선 증후군의 경우에는 성에 관련한 증상으로 조루증이 심해지고, 성욕감소, 발기 유지능 감소, 성관계시 절정감을 느낄 때(사정시), 또는 그 이후에 통증이나 불쾌한 느낌을 느끼며, 사정시에 쾌감이 감소할 수 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입원치료와 주사항생제 치료가 원칙이며, 만성전립선염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치료기간도 두 달 이상이 필요하며 치료가 쉽지 않다. 세균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부고환염은 만지기만 해도 아프니까 성관계를 한다는 것을 불가능하지만, 전립선염의 경우 치료중이라고 해도 특별히 성관계에 장애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균의 종류가 확인이 안된 상태에서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원인이 클라미디아 균이라고 밝혀진 경우에는 배우자도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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