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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가 공개됐다.

많은 네티즌들이 예측했던 것처럼 '진저'는 스쿠터와 유사한 도시형 개인이동장치로 밝혀졌다. 코드명 '진저'의 공식 명칭은 이제 '세그웨이'다.

'세그웨이'는 배터리를 충전해 이동하며 보도와 도로를 가리지 않고 최고 시속 27Km로 달리는 개인용 탈 것이다. 타임지 기자의 시승기에 따르면 '세그웨이'는 손잡이 외에 별도의 운전장치가 없고 단지 몸을 앞으로 기울이기만 하면 저절로 전진하며 브레이크 없이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 자유롭게 서거나 후진할 수 있는 마법같은 기능을 가졌다고 한다.

두 개의 모터와 균형을 유지하는 자이로스코프, 강력한 CPU 세 개가 장착된 '세그웨이'는 마치 몸의 일부처럼 운전자가 생각하는 대로 전진·후진·정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도심형 만능 수송장비인 셈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비공개 시승모임에서 IT업계의 거두들은 '세그웨이'가 마법의 빗자루를 탄 것처럼 별도의 조작 없이도 신기하게 뜻하는 대로 움직인다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한다.

당초 미국시간 월요일 아침에 ABC방송의 모닝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던 '세그웨이'는 동부시간으로 월요일 자정을 넘기자마자 발빠르게 인터넷 사이트에 전모를 공개한 타임지에 의해 하루 먼저 네티즌들에게 그 모습이 알려졌다.

하지만 '세그웨이'는 일부 네티즌 사이에 퍼진 소문처럼 꿈의 스털링 엔진을 장착하지도 않았고 하늘을 나는 마법의 양탄자같은 기계도 아니어서 '진저' 게시판에는 실망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발명자 딘 카멘 씨는 '세그웨이'가 자동차를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장거리 이동을 제외하면 성가신 주차 걱정없이 도심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국이나 제3세계 국가의 대도시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그웨이'는 미국의 우체국, 배송업체, 국방부 등과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며 아마존의 경우 자사의 물류창고에서 운송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세그웨이'는 당분간 기업체 용도로만 제작되어 8천 달러에 판매되며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내년 말에 약 3천 달러의 가격표를 붙인 채 시판될 예정이다.

'세그웨이'가 딘 카멘 씨의 기대처럼 대도시의 교통체계를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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