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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8시경 경기도 포천군 창수면 고소성리와 연천군 청산면 백의리 경계 지점을 흐르는 한탄강 지류 영평천에서 어른 팔뚝만한 잉어, 눈치, 마자, 모래무지 등 크고작은 물고기 수만마리가 떼죽음 당해 수면 위에 떠 있는 것을 인근지역주민들이 발견, 연천군청과 포천군에 신고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잉어와 모래무지 등 폐사한 지 이틀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수만마리가 하얀 거품이 일고 있는 영평천 수면 위에 죽은 채 떠올라 하류쪽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연천군청,포천군청 공무원 등 80여명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 영평천 옥병교에서부터 하류를 따라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아우라지교까지 내려가며 폐사한 물고기 수거 작업을 했다.

한편 포천군청 측은 백의교 상류4km 지점인 진군교부터 폐사된 물고기가 발견된 점을 들어 6월 11일부터 12일 사이 이 지역에 비가온 사이 구제역방지를 위해 살포한 생석회나 기타 가축방역을 위한 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일시적으로 유입되어 물살이 세지 않은 하천 가장자리에 완만한 곳에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2청 맑은물보전과 관계자에 의하면 축산농가에서 살포한 생석회로 인한 원인보다는 백의교 하류 5km지점인 청산면 아우라지교에서도 심한 축산폐수 냄새가 났던 점을 들어 축산농가에서 무단방류한 유독물질에 의해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것으로 추정, 조사중에 있다.

어업권을 가지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 전모씨(53.연천읍 고문2리)는 "포천의 섬유공단이나 축산농가에서 무단방류한 폐수로 한탄강 오염이 가중되고 있어 매년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있다"며 "관할관청인 포천군청에서 어민들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주어야한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15일 오전 영평천 신촌낚시터에서도 뱀장어, 잉어, 빠가사리 등 죽은 물고기들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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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기자는 경기연천에서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보전활동가로서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 뉴스매거진21(www.newsmagazine21.com)발행인,지역인터넷신문인 연천동두천닷컴(www.y-ddc.com)을 2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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