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박씨는 "정상적으로 작업을 하면 하루에 40마지기(8천평)의 수확이 가능한데 이 장비를 쓰면서 하루 평균 10마지기(2천여평) 밖에 작업을 못했다"며 손실이 컸고, 항의하는 농민들에게 염치가 없었고 "승용차 4대값에 해당하는 고액의 장비로 인해 치솟는 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울먹이고 있다.
가을철에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의 경우 길어야 2개월쯤 사용하고 10개월은 보관해야만 하는 특성을 갖고있어 집중적인 수확기에 말썽을 부리면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는 것이다.
이에 동양농기계의 말썽으로 애로를 겪는다는 소식을 접한 본사에서는 즉시 영업소 정비요원을 현지에 파견하여 3-4시간이 지난 후 말끔히 정비를 했고, "충분한 손실 보상과 함께 콤바인을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기계를 제작하는 회사에서는 당초부터 이런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관계당국에서도 철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농민들의 의견이다.
덧붙이는 글 | 농민들의 큰 아픔 가운데 하나가 높은 가격의 농기계인데 농사장비를 제대로 갖춘 농가의 경우 1억원이 훨씬 웃도는 비싼 장비를 구입하는데 있어 농협 등 금융기관에 큰 빚을 지고있어 활동이 부자유스런 부분도 있다. 그런니 이처럼 비싼 장비가 말썽을 부리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