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1부인 '뜻있는 울림, 젊은 그룹 공명'은 9월 20일 오후 2시에 방송되는데 우리 장단과 가락을 기본으로 건강한 신명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 '공명'을 만나본다.
합기도와 킥복싱을 배우다 국악을 알게 된 공명 리더 최윤상씨, 대금이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이었던 송경근씨, 가야금 주자가 모자라다는 친구의 말에 생각 없이 국악부에 가입한 조민수씨, 대금소리가 좋아 대금부에 가입하려다 탈락해 피리를 선택한 박승원씨. 이들이 <공명>이란 이름으로 결성하게 된 뒷얘기와 악기제작과정, 공명 스스로가 평가하는 공명 음악의 특징 등 공명만이 토해내는 넋두리를, 공명의 음악과 함께 전해준다.
다음 제2부 '워킹 코리아의 아주 특별한 배낭여행'은 9월 20일 오후 6시에 방송되며, 우리 악기와 우리 소리를 갖고 5개월 동안 배낭여행을 떠난 3명의 용기있는 여전사들을 만나본다.
서울대학교 국악과 차승민(대금), 이동희(장구, 민요), 박영주(가야금)가 그들인데 <워킹 코리아> 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 말에 출국해 6월 말까지 5개월 동안 24개국을 돌며, 우리 음악으로 거리 공연을 하면서 이들이 경험했던 감동적인 순간들을 꾸밈없이 공개한다.
또 제3부 '열일곱 유나의 춤추는 해금'에서는 국립국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유나 양의 해금사랑 이야기를 담았는데 9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에 들을 수 있다.
올 동아국악콩쿨에서 해금부문 금상을 수상한 김유나 양은 올해로 해금을 공부한 지 5년째인 학생으로 이번 여름방학동안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곡인 김영재 작곡의 '비'를 연주해내는 데 성공하게 된다. '비'를 연습하면서 자신과 싸우고, 다독였던 일과 열심히 연습한 곡을 갖고, 김영재 선생님을 찾아가는 과정까지의 한달을 생생한 소리로 담았다.
이어서 제4부 '열린마당, 열린 소리꾼 예솔이 이자람' 편은 1984년 '내 이름은 예솔이'라는 이름의 최연소 가수로 데뷔해, 2년 전에는 8시간 동초제 판소리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천재 소리꾼 이자람 양을 만나본다.
판소리를 전공하지만, 국악가요, 대중가요, 락 과 힙합 발라드까지 모든 음악에 목소리를 열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그녀는 '타루'라는 마당극 모임을 통해 학교에 따라 스승에 따라 움직이는 판소리계의 폐쇄성을 타파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데 9월21일 토요일 오후 6시에 만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직 국악방송이 있는 줄도 모르고, 국악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그것을 즐길 줄도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서양음악만 즐기면서 제나라 음악을 모를 때 외국인에겐 이상한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한국문화 전문채널 (재)국악방송은 아직 '서울FM(99.1MHz)'와 '남원FM(95.9MHz)'만이 있지만 우리 국민들의 즐거운 그리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가위의 귀성길, 귀경길에 보다 알차고 의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제작했는데 이 다큐멘터리가 바로 그들 중의 하나이다.
국악방송은 좋으니 그저 들어달라고만은 하지 않는다. 당근도 아울러 준비했다는 이야기다. 국악방송 누리집(www.gugakfm.co.kr)을 방문해 다큐멘터리에 관련된 설문조사에 참가하면 이중 300명을 선정해서 공연티켓과 음반 그리고 국악관련 서적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고 한다. 이제 이번 한가위만은 우리 모두가 국악과 함께 환한 나날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