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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느리배꼽
ⓒ 김자윤

남도 여수에는 안심산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다도해를 눈 아래 굽어볼 수 있는 제법 높은 산이지만 몇 번의 산불로 인해 큰 나무가 없어 별 볼품이 없는 산입니다. 그래서 자주 찾지 않았는데 혹시나 해서 한 번 찾은 안심산은 들꽃 천국이었습니다.

큰 나무가 없기에 온갖 들꽃들이 충분한 햇빛을 받아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들꽃은 구절초였습니다.

구절초는 깨끗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가을 야산을 화려하게 꾸며주고 있었습니다. 쑥부쟁이, 참취, 미역취, 톱잔대, 산부추, 기름나물, 물매화, 꽃향유 등 수많은 들꽃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구절초는 가을 들꽃 중의 들꽃이었습니다.

꽃동산인 안심산을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들꽃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오직 자신의 건강만을 생각하면서 산에 오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건강도 재물처럼 열심히 획득해야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가까운 야산에 가보세요. 눈여겨보면 수많은 들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온몸으로 그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더욱 맑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구절초(1)
ⓒ 김자윤

▲ 구절초(4)
ⓒ 김자윤

▲ 구절초(7)
ⓒ 김자윤

▲ 골무꽃(봄 꽃인데 날씨가 따뜻해서 핀 것 같음)
ⓒ 김자윤

▲ 물매화(2)
ⓒ 김자윤

▲ 물매화(1)
ⓒ 김자윤

▲ 꽃향유
ⓒ 김자윤

▲ 쑥부쟁이
ⓒ 김자윤

▲ 미역취(1)
ⓒ 김자윤

▲ 미역취(2)
ⓒ 김자윤

▲ 산부추
ⓒ 김자윤

▲ 패랭이꽃
ⓒ 김자윤

▲ 층꽃나무
ⓒ 김자윤

▲ 감국
ⓒ 김자윤

▲ 용담
ⓒ 김자윤

▲ 고려엉겅퀴
ⓒ 김자윤

▲ 톱잔대
ⓒ 김자윤

▲ 기름나물
ⓒ 김자윤

▲ 참취
ⓒ 김자윤

▲ 조밥나물
ⓒ 김자윤

▲ 철 모르는 진달래
ⓒ 김자윤

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교육나눔터(edunanum.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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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태어난 곳으로 귀농 했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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