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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가 무산위기에 몰리게 된 직접적인 두 가지 이유는 여론조사 방식의 언론유출과 이에 따라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이회창 후보에게 쉬운 상대를 고르는 '역선택'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
경향신문의 <단일화 재협상-취재기자들 "유출책임론 납득어렵다", 조사전문가 "역선택 논리는 어불성설">기사는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현 상황에서 상당히 정확한 판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기자들은 양당에서 나온 얘기를 조각조각 짜깁기해 양당이 합의한 여론조사 방식을 알아낸 것이기 때문에 유출책임이 특정 정당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 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회자되고 있는 역선택이 후보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최대의 뉴스인 상황에서 20일자 각 신문의 초판은 현 상황을 보는 이들의 입장을 잘 드러내는 듯 하다.
대한매일은 <후보단일화 중대고비>로 한국은 <노·정 단일화 대치 심화> 등의 제목으로 현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는 자세다.
이에 비해 한겨레는 <통합21 '단일화파기'움직임>으로 조선은 <노후보측 '전면 재협상'거부>로 제목을 뽑아 단일화 파기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조선은 민주당 쪽이 전면재협상을 거부했다는 특정 시점에서의 상황만을 제목으로 전달하고 있다.
만일 단일화 약속이 파기된다면, 그 이후 필연적으로 발생할 책임소재를 둘러싼 이전투구의 양상과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예상케 하는 기사들이다.
-경향신문: 노·정 단일화 무산될 듯
-국민일보: 가계 금융부채 급증 400조
-대한매일: 후보단일화 중대고비
-동아일보: 이회창 후보 특별인터뷰 "현 검찰총장 임기 법대로 보장"
-세계일보: 중 '공산당 선언'폐기
-조선일보: 노후보측 '전면 재협상'거부
-한겨레: 통합21 '단일화파기'움직임
-한국일보: 노·정, 단일화 대치 심화
이밖에 <유엔선발대 이라크 사찰 착수>(국민), <파월 "북한 주권국가 인정", 최성규 전 총경 "대선전후 귀국">(대한매일), <창작동화 '강아지똥' 日서도 인기몰이>(동아), <이란 보·혁 갈등 갈수록 심각, 학생 수천명·강경파 민병대 충돌>(조선), <박근혜 대표 한나라 복당>(세계), <신문사 불평등계약 관행 제동걸려, '중앙' 전 지국장 손배청구 대법서 일부승소>(한겨레), <가계빚 환란후 186조 상승, 금융부채규모 397조 달해>(한국일보) 등의 기사가 눈에 띈다.
다음은 사회면 주요기사들.
-경향신문: "최고급 위스키 떠오르는 시장 한국이 새 희망" 타임지 최근호 보도
-국민일보: 감기약도 외제가 좋다고? 남대문 시장 등 수입상가서 처방전 없이 불법유통
-대한매일: 과학수사 예산없이 특수·강력부 축소, 검찰 '거듭나기' 실효 의문
-동아일보: 지방분권화 요구 논란, 지자체 강화인가… 빗나간 지역이기인가…
-세계일보: 불우시설 싸늘한 연말
-조선일보: IMF 국민성금중 남은 427억 시민단체 만드는데 사용추진
-한겨레: 마구 쓴 항생제 더 세진 내성률
-한국일보: 지방대 교수 '세일즈맨'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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