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TRAIN ⓒ 이현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가끔씩 전동차 내부 전체가 한 회사의 광고로 덮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회사의 광고만을 보는 것이다.
이른바 '브랜드 트래인(Brand Train) 또는 '애드 트레인'이라 불리는 광고 방법이다. 신제품 출시 또는 철저한 광고 기획에 의거하여 광고 노출도를 극대화 하기 위한 광고 기법 중 하나이다.
광고물의 형태도 다양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는 광고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지하철 전동차에는 외벽형, 천정걸이형, 창문상단형, 액자형, 노선도, 스티커 등 노선에 따라 약 6~7개 종류의 광고매체가 있다. 다양한 광고 매체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광고물을 제작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지루함이나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 트레인의 핵심이다.
최근 브랜드 트레인을 운영한 회사들은 인텔, HMALL, CJMALL, 히스토스템, 모바인,토이소프트,엣데이타 등이 있다. 이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브랜드 트레인을 통하여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전 인텔은 브랜드 트레인을 운영하면서 모든 매체에 각기 다른 광고물을 제작하였다. 심지어 출입문 스티커에는 인텔의 도메인 주소만을 입력하여 매체 특성에 맞는 크레이티브를 높히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액자형 광고 ⓒ 이현
HMALL은 이미연씨를 광고모델로 한 광고물을 선보이며, 액자형과 외벽형에는 모델의 이미지를 살리고 천정걸이형과 창문상단형에는 인터넷주소 만을 넣는 광고를 하였다. 전체적인 칼라도 2가지로 한정하여 전체적인 광고 효과를 일관성 있도록 끌고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벽형 광고 ⓒ 이현
브랜드 트레인에는 재미있는 광고도 있다. CJMALL은 각 띠별로 보는 운세 라는 주제로 광고 컨셉을 잡아 재미 있는 광고를 하고 있다. 띠 별로 재물운, 건강운등을 재미 있게 구성하여 배치한 것이 브랜드 트레인의 장점을 극대화 하였다.
브랜드 트레인은 뛰어난 광고 효과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도 있다. 모바인, 토이소프트, 엣데이타 3개 회사는 NATE를 통하여 제공되는 무선 인터넷 께임을 함께 브랜드 트레인을 통하여 광고 하였다.
▲외벽 광고 ⓒ 이현
즉 전동차 외벽에는 '휴대폰 속의 게임세상'이라는 광고물을 배치하여 승객이 전동차를 타는 것이 하얀눈이 덮힌 게임세상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그리고 각 회사들이 전동차 한량씩 자사의 게임 광고를 하는 형식을 띄었다. 브랜드 트레인의 효과를 만끽하면서 비용을 분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광고 카피라이터 김지민씨는 "이제 물량 공세 위주의 광고는 또 다른 환경 오염과 다름 없습니다. 보다 참신하고 재미 있고 그리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광고만이 광고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 이현
▲ ⓒ 이현
▲ ⓒ 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