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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성 회원들이 준비하고 있는 반전 피켓.
네모성 회원들이 준비하고 있는 반전 피켓.
참가자들은 각자 자기가 준비해온 피켓, 코스프레, 풍물, 페이스페인팅, 가면 등 다종다양한 소품들로 반전평화에 대한 자신들의 의지를 표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거리 페스티발은 한적한 해변가에서 벌어진 우드스탁 페스티벌과는 달리 지난 6월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광화문네거리 한복판에서 울려퍼지지만 69년의 우드스탁의 정신만은 분명히 이어받아서 전세계와 함께 반전과 평화를 전 세계에 외치게 될 거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거리 행진은 그동안 조금 이견을 보여왔던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할 계획이라서 더더욱 의미가 크다. 그동안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700여 시민단체가 모인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과 긴밀하게 협의해왔으며 가능한한 공통점을 많이 찾아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며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한국사회의 민주화운동을 주도해온 시민단체들과, 인터넷에서 사회적 발언력을 높여온 네티즌들이 함께 행진을 하며 미국의 전쟁도발 책동에 반대의 한목소리를 내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발이라 불리우는 것은 락, 힙합 밴드, 포퍼먼스 공연팀의 출연 때문이 아닐까.

이 행사의 취지에 동의하는 민중가수, 퍼필 사혼 등의 언더그라운드 락밴드와 힙합밴드, 안면도 소재의 전위예술단체 소리짓 발전소 등 8팀의 뮤지션들이 출연하여서 트럭위에서 행진하는 사람들과 같이 이동하면서 공연하며 거리축제의 도화선 역할을 할 것이다.

1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행진이 끝난 후에는 광화문 광장 근처에서 마무리 공연을 진행된다. 이번 공연비용은 네모성과 뉴캔들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이 갹출하고 그외 뜻에 동참하는 익명의 네티즌들의 성금으로 이루어진다.

그외에도 각자 준비하고 있는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아망','부엉','김명','주노','채식','네오'등의 네티즌은 피켓을쓰고 가면을 만들고 동대문에 가서 사온 천을 잘라서 '이라크의 눈물'이라는 컨셉으로 차도르 코스프레를 만든다고 하고,'봉'과 '네모기사' 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여기저기 각 개인들에게 참여메일 받고 주고 전위예술단체에서 참가한다는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주노'라는 네티즌은 세일러문 코스프레를 준비하면서 나일론 천으로 치마까지는 만들었다고 한다.

우드스탁 페스티벌, 참가자 하나하나가 제각각의 재주를 들고 전세계의 반전평화를 외치던 그날의 정신이 2003년 2월 15일, 광화문네거리에서 다시 한번 이루어진다. 종이 한장, 얼굴에 그린 페이스페인팅 하나로 전세계 반전평화를 외치는 신명나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지난 6월에 우리가 태극전사들이 뛰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을 소리높여 외쳤듯이 이번에는 전쟁을 막으러 이라크에 나가있는 반전평화팀을 향해, 몇명이 죽을지 모르는 이라크 사람들을 위하여 즐겁게, 그리고 결연한 의지로 반전과 평화를 외치는 마당이 될 것 같다.

그날 거리에 모이는 사람의 머리수만큼 이라크전에 의해서 희생당하는 아이들이 줄어들거라는 희망을 걸어보면서 가슴 설레는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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