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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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 홈페이지와 제가 참여하는 태안문학회 홈페이지, 그리고 제가 사는 고장인 태안군 홈페이지에 최근에 올린 글 하나가 있습니다. 그 글을 그대로 여기에 옮겨보겠습니다. 제 글을 즐겨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거듭 고마운 인사를 드리며….
오마이뉴스 '2월 22일 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아십니까?
오마이뉴스의 자세한 면모와 속내, 언론 매체로서의 실제적 영향력에 관해서는 제가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메인 화면 한 옆에는 '오마이뉴스 시리즈'라는 상자가 있습니다. 그 상자 안에는 오마이뉴스의 연재물 또는 고정 코너 이름들이 여러 개 들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로 '지요하의 <참된 세상 꿈꾸기>'가 있습니다. 2001년 7월에 처음 생성되었으니 벌써 햇수로 3년, 장수를 하고 있는 고정 코너지요.
거기에 제가 지금까지 오마이뉴스에 써온 모든 글이 들어 있습니다. 오늘(2003년 2월 25일) 현재 188편의 글이 올려져 있는데, 대부분이 언론 관련 글과 '사는 이야기'들입니다.
어느 분으로부터 '폭발적인 글 쓰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참 부지런히 썼습니다. 저 나름대로 한 시절의 작은 지성인으로서, 문인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 신앙인으로서, 소박한 생활인으로서 '양심적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늘 기본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잡문 행진'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소설을 쓰지 못하는 데서, 다시 말해 소설 작업에 전념 집중하지 못하는 데서 잡문 행진을 벌이게 되었는지, 인터넷에 빠져 잡문 쓰기에 열중하다보니 소설을 쓰지 못하게 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이 그것을 분명히 말하기는 어렵고 더욱 면구스러운 일일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의 이런 행위 속에는 늘 자괴감과 비애가 동무하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제 지성과 신념과 양심에 반하지 않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쌍방 언론'의 가혹한 실상을 뼈아프게 체감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내 생각을 분명하게 말해 왔습니다.
내 노고와 독자들의 공감 폭을 고려했음인지 오마이뉴스에서 제게 '상'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2003년 2월 21일 저녁의 '오마이뉴스 창간 3주년 기념 및 뉴스게릴라의 밤' 행사 자리에서 '오마이뉴스 2월 22일 상'을 주겠다고….
2월 22일은 오마이뉴스의 창간 기념일이고, 따라서 '2월 22일 상'은 오마이뉴스 창간 정신의 구현에 이바지한 공을 헤아려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과분하면서도 기꺼운 마음으로 그 상을 받았습니다. 21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행사에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참석해서 수많은 정계 관계 경제계 인사들, 400여명의 '뉴스게릴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다른 아홉 명의 시민기자들과 함께 그 상을 받았습니다.
그 행사의 풍경과 속내에 대해서는 오마이뉴스의 관련 기사를 아래에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비록 문단의 변방을 지키는 이름 없는 작가로 살고 있지만, 작가 명색을 유지하며 20여 년을 살아오는 동안 이런저런 크고 작은 상을 여러 개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상금이 500만원인 '충청남도문화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오마이뉴스 2월 22일상'은 내게 좀더 색다른 질감을 안겨 주는 듯싶습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랑스럽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마음을 잘 유지하고 간직하면서 더욱 열심히 진실한 자세로 글을 쓰겠습니다.
어느 분이 저의 글에 대해서 '세상에 돌 던지기'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또 어떤 분은 '사랑 나누기'라는 관점으로 평을 해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을 늘 유념하면서 '세상에 돌 던지기'를 제대로 잘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연못에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키고 그리하여 변화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일은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잔잔한 수면에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그대로 '파괴'가 될 수도 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올바른 변화와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 돌 던지기'가 진정으로 '사랑 나누기'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저의 마음을 잘 다잡는 자세로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글 한 줄 한 줄, 말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받은 '오마이뉴스 2월 22일 상'의 작은 상패에 새겨진 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마이뉴스 '2월 22일 상'
지요하 기자
'모든 시민은 기자다'란 기치 아래 2000년 2월 20일 창간한 오마이뉴스는 한국 언론의 새로운 이정표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귀하는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로 활동하면서 은근과 끈기로 온갖 고난과 영광을 우리와 함께 했습니다. 귀하가 썼던 소중한 기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오마이뉴스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창간 3주년을 맞아 귀하를 올해의 '2월 22일 상' 수상자로 선정, 그 자랑스런 이름을 여기 되새깁니다.
2003년 2월 22일/ (주) 오마이쥬스/ 대표기자 오연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2/25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날
충남 태안 백화산 기슭에서 지요하 적음
그 동안 오마이뉴스에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오늘 자랑스러운 오마이뉴스 '2월 22일 상'을 받게 된 것은 '지요하의 <참된 세상 꿈꾸기>'를 챙겨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마이뉴스의 발전을 기원하고, 모든 독자님들의 은덕에 감사하며 더욱 열심히 '참된 세상'을 추구하며 살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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