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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공개토론에서는 검사장급 검찰 인사안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을 놓고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이 토론이 허용된 2시간 동안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네티즌들은 이날 검사들과 노 대통령의 대화가 끝난 뒤 법무부와 대검찰청 홈페이지(www.sppo.go.kr) '국민의 소리' 난에 들러 자신들의 견해를 올렸다.

네티즌들은 각 인터넷 게시판에도 토론자로 나선 검사들의 태도와 자질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법무부와 대검 홈페이지는 이용자 폭증으로 한때 접속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의 소리'를 종합해 봤다.

자신을 '성호재'라고 밝힌 네티즌은 '사시 볼 생각 딱 없어진다'라는 제목으로 평검사들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토론을 1초도 안놓치고 다 봤지만 평검사들이 검찰 수뇌부를 과연 비판했는지에 대해서 절대 동의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텔레비젼을 보기 전까진 평검사들이 검찰인사위원회 얘기를 들먹거리고 해서 '음...저 사람들도 검찰개혁에 대한 충정에서 그러는거겠구나' 생각했지만 그 토론횐지 뭔지 보구나서 딱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젊고 개혁의지있고 패기 넘치는 평검사라는 이미지를 뒤집어쓰고 있지만 얘기하는걸 봤을 때 전혀 검찰간부들이랑 다를바 없는 그저 서열위주로 안정된 인사해서 밥그릇 챙기자는 인간들이었다"고 평검사들을 비난했다.

그는 "이는 오늘 아침자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듯 대통령, 장관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71% 정도고 검사들의 의견엔 23% 정도만이 동의했다"면서 "물론 이게 절대적이진 않지만 노무현 정권과 거리가 있는 중앙일보라는걸 생각해보면 이 조사결과는 민의를 상당히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해석해도 무리는 아닌만큼 대통령과 장관은 절대 물러서지말고 검찰개혁을 확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아이디가 '월급쟁이' 이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끓어오르는 분노로 어제 저녁부터 치가 떨린다.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검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대선토론회에서의 인신공격 수준으로 막가는 당신들.. 정말 어이가 없다. 어제 당신들을 보고 반드시 검찰 개혁을 해야한다는 소신을 갖게 되었다. 어제 검찰의 수준을 보고 다시한번 이놈의 나라에서 사는게 싫어졌다. 멍청한 검사들아, 깨어나라"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을 '박명식'이라고 밝힌 네티즌도 "한심하다. 난 어느 정도는 기대했었다. 평검사들이라고 해서 뭔가 다를 줄 알았다. 용기 있는 소신과 뜨거운 열정, 치밀한 논리,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대했었다. 말짱 '꽝'이다. 그들이 과연 평검사들의 대표였던가. 이건 말재주와는 다른 문제다. 논리도. 아이디어도, 거기다가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없었다. 있는 건 무모한 만용과 치기어린 자존심 뿐이었다. 이것이 이 나라 검찰의 현실적인 모습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국민들이 불쌍하기만 하다"는 글을 올려 검찰조직에 대한 실망을 표현했다.

자신을 '박은주'라고 밝힌 네티즌도 "이런 검사들을 어떻게 사랑해 줄 수 있겠어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대통령과의 대화를 보면서 검사들에게 정말 실망했습니다. 어제 같은 자리는 대통령청문회가 아닌데 대통령 청문회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평검사 집단은)소위 우리가 말하는 엘리트들일텐데 겁이 없는건지 목숨을 내놓고 사는건지 정말 실망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그렇게 꼬인 사람들이 모인 집단을 어떻게 사랑해줄 수 있을지 반문하고 노무현 대통령 임기중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찰이 되길 정말 기대했다.

반면 평검사들에게 격려의 글을 올린 네티즌들도 있었다. 아이디가 '본질을 보자'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힘없는 검사들이 무슨죄가 있겠는가 언론에도 대통령이 말한 부분이 대부분이고 검사들이 말한 부분은 제대로 비추어 주지 못하고 있다. 어제 바로 나온 뉴스도 그렇다. 처음 토론회를 TV로 시청할 때 기대도 있었다. 물론 이전에 언론이나 TV에서 보았듯이 일방적으로 누르려는 정부의 의지의 반영일거라는 예상도 했다. 정부가 평검사들의 의견은 이러한데 수뇌부만 반발하고 있다고 해서 이번 인사를 해가려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토론회는 나의 기대를 샅샅이 짓밟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 초압축 요약본.(ID: 요약맨)

검사1 : 인사위원회 해줘. 잉~~
노&강 : 그래. 착하지.... 어떻게 해줄까? 해줄께..걱정마..응?
검사2 : 시러시러 인사위원회 해줘~~~앙~~
노&강 : 인사위원회 해줄께..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검사3 : 몰라몰라.. 인사위원회 해줘~~~
노&강 : 어떻게 해달라는 거니? 해준다니깐...말을 해....응?
검사4 : 다 필요없어.. 인사위원회 해줘~~~~
노&강 : 말을 해야지..어떻게 해줄까?
검사5 : 해주지도 않으면서..노&강 시러... 인사위원회 해줘..
--;;

죄지으면 큰일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검찰 끌려가서 검사한테 내가 무죄란걸 어떻게 알아듣게 말을 할수 있을까?

오늘 국어 사전에 새로 추가된 단어입니다.<(ID: 강은실)

검사(檢事)스럽다.(형)

1. 아부지에게 대드는 싸가지 없는 자식을 빗댄 말.
2. 졸라 고생만 한다고 푸념하면서 정작 뒷구녕으로는 룸싸룽 구멍 찾는 사람을 일컫는 속어
3. 할 말 또하고 . 또하고...짜증날 때까지 말하는 사람을 통털어 일컫는 말.
4. 제 것은 안주면서 남의 것은 빼앗기를 좋아하는 양아치의 새로운 준말.
5. 최루탄 먹어 가며 데모했다고 항변하는...그러나 실제는 무서워서 한마디 말못했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
6. 일본을 동경하는 새이들을 일컫는 말.
7. 학번과 학벌을 들이대며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깎아 내리기 좋아하는 인간들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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