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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이설 찬반양론이 분분한 양덕동 공사현장
횡단보도 이설 찬반양론이 분분한 양덕동 공사현장 ⓒ 이오용
마산시 양덕동 경남인터빌상가·한일기숙사 앞 횡단보도 이설문제를 놓고 인근 주민들의 찬반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시행청인 마산동부경찰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마산시 중부서 관내 1곳, 동부서 관내의 한일기숙사 앞, 어린교 5거리, 회성동 국화맨션 앞, 회원동 숫골 신호대, 석전사거리, 수출후문 앞 등 7곳 횡단보도는 지난 2001년부터 잦은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중부서와 동부서는 도로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에 원인분석과 함께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그 결과 도로교통안전공단 측은 불합리한 횡단보도, 미끄럼 방지 포장이 필요한 곳, 횡단보도 이설이 시급한 곳 등으로 분류, 관내 경찰서에 통보함과 동시 해당관서는‘교통주제심의회’와 마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교차로 및 횡단보도 개선지역으로 선정했다.

따라서 동부, 중부서는 횡단보도 개선사업을 위해 총 사업비 2억4500여만원(국비 30% 지방비 70%)을 지원 받아 각 지역별로 지난해 말 착공, 올 3월 30일 준공계획을 세웠으나 공사발주와 용역 선정이 늦어지고 동절기와 어린교 5거리에 대한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공사가 지연, 지난달 28일까지 준공기간을 연기했다.

횡단보도 개선지역으로 선정된 7곳 횡단보도 중 6곳은 현재 공사완료, 또는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유일하게 양덕동 경남인터빌상가·한일기숙사 앞 횡단보도는 이설 반대민원에 부딪쳐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마산동부서에 따르면 “이곳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7건의 횡단보도사고가 발생해 사고 다발지역으로 선정됐다”며 “따라서 이곳은 마산시의회와 교통주제심의회로부터 기존 횡단보도를 마산역 방향으로 40m 이전 설치 결정과 함께 본서에 공사가 이관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횡단보도 이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주민들은 8년전 이미 이 문제에 대해 동부서, 시의원,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횡단보도 이전은 안 한다’고 결정이 난 문제인데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무시한 채 지난 4월 느닷없이 공사를 강행했다고 격분했다.

주민 진모씨는 “ 이곳 횡단보도는 주민 400여명이 양덕중앙시장을 이용하며 애용하는 도로다”며 “이설되는 횡단보도 이용시 인도 폭이 좁아 오히려 교통사고 유발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조모(양덕 2동 거주)씨는“ 기존 횡단보도 신호등에 운전자들이 볼 수 있는 보조등만 설치하면 이곳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데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며 보조등 설치를 강조했다.

동부서 관계자는 “이 횡단보도는 도로교통안전공단, 시의회, 교통주제심의회의 정밀한 심사를 거쳐 횡단보도 이설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실시되는 공사"라며, “이곳의 가장 큰 문제는 합성삼거리 방향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량이 50여m를 운행하다보면 문제의 횡단보도에서 정차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양덕동 중앙재래시장으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은 어쩔 수 없이 횡단보도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보행자 피해를 야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42·한일아파트 주민)씨는 “이곳 횡단보도는 양측 3-4 차로에 시내버스 등 대형차량이 정차해 있다면 힝단보도 신호등이 운전자 시야를 가려 보행인을 미쳐 발견 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가 잦다”며 횡단보도 이설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 내용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기존횡단보도 이설문제를 놓고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동부서의 주체성 잃은 행정이 안타깝다”고 피력하며 “찬반양론이 분분해도 옳고 그름을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부서는 시의회와 교통주제심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임을 강조, 공사방해는 엄연한 공무집행이라고 주장하면서 6월 중순경 준공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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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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