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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고가 잦자 올 초 두사엔지니어링측이 설치한 충격방지시설물. 아래>2차선엣 5m로 좁아지는 램프진입로
ⓒ 이오용
하루 1만여대 차량이 왕래하는 북창원 나들목 2곳 램프가 사고 빈발을 감안하지 않은 판에 박힌 시공으로 잦은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관리청인 창원시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사고가 예상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17일, 굴현터널 개통과 함께 일부 통행이 시작된 북창원 나들목과 연계된 2곳 램프 중, 굴현터널 내리막길을 지나 5m 좁은 램프로 이어지는 코스는 90°로 급히 꺾이는 좌회전 구조로 설계되어 잦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새벽 2시경 굴현터널을 지나 북창원나들목으로 진행하던 경남 30너 69××호 승용차가 급경사 내리막 램프를 지나 좌회전을 시도하던 중 원심력을 견디지 못하고 전방으로 돌진, 바리케이트를 밀치고 전복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좌회전하던 1t 트럭이 교각을 들이받아 차량이 파손됐으며,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승용차가 교각을 들이받아 차량파손과 함께 운전자가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북창원 나들목에서 굴현터널로 향하는 램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 차량과 북면 월계리 방면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창원방면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90°로 급히 꺾이는 좁은 램프를 경유해야 한다.

이로 인해 2차선에서 갑자기 5m의 좁은 1차선으로 감소되는 병목현상으로 먼저 진입을 시도하던 차량과 접촉·충돌 사고로 이어진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말까지 9건의 접촉·충돌사고, 2차선에서 단차선으로 감소되는 램프로 진입하려다 전복되는 단독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지난해부터 이 지역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당사자간 합의로 경찰기록에 접수되지 않은 사고가 많았다”며 이곳 운행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79번 국도공사는 건교부 지침에 의한 공사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건교부의 판에 박힌 공사를 시공하다보니 환경여건이 무시되어 사고를 부추기는 역효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그러나 이곳 사고에 대한 데이터가 본 공단에 접수되지 않았고 시에서 이곳 구조변경에 대한 의뢰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개선점을 보완하기 어려운 실정 ”이라고 밝히며 “따라서 이곳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현재 90°로 꺾여 있는 램프 진입로 곡각점을 넓은 유선형으로 개선해야 된다 ”고 피력했다.

한편 시공사 두산엔지니어링 측은 이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지난 5월 충격방지용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사후약방문사고’격인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정작 이곳의 사고예방에 주력해야 할 관할청 창원시 담당자는“지적한 내용처럼 이곳은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개통 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 도로는 96년 5월, 1045번 지방도에서 97번 국도로 승격되면서 96년 12월부터 (주)두산엔지니어링에 의해 착공, 총 사업비 1398억원이 투입되어 총 연장 11.2㎞ 소계∼북면구간 중 소계동∼외감교차로 3.4㎞에 대해 지난해 9월 17일 굴현터널(344m)개통과 함께 일부 운행이 허용됐다.

소계∼북면구간 총 연장 11.2㎞는 내년 12월말을 준공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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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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