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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염에 휩쌓인 부안 거리 사진
ⓒ 핵추방 부안대책위

핵폐기장 반대· 부안군수 퇴진 부안군민 1만인 대회가 22일 오후 2시 부안수협앞에서 군민들과 종교및 각종단체 등 1만2천여 명이 참가해 터미널사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비가 내리고 오전 11시부터 곰소, 격포 지역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인들, 특히 부안시장의 상인들도 전면 휴업을 선포하고 집회 참여를 준비했다. 이와 동시에 군민들의 대규모 집회에 40개 중대 4500여 명의 전투경찰들이 부안 읍내 곳곳에 배치되었고, 차량상경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기동대가 상서, 고잔, 계화도 입구 관문주유소앞, 행안 삼간리 삼거리 등에도 배치되었다.

7월 22일 핵폐기장 반대 부안 1만인집회-경찰진압 스케치
촬영-장광수, 김정수(핵추방 범부안대책위)/편집-김효정(전주환경운동연합)


이날 열린 집회에서는 김종성 대책위원장 등 연사들이 무대 위에 올라 김종규 군수와 강현욱 도지사의 퇴진의 목소리를 높이고 부안 군민의 참여를 호소했다.

▲ 22일 낮 부안 시내를 가득 채운 1만 2천여명의 인파
ⓒ 핵추방 부안대책위
무대위에 오른 이들 연사들은 "오늘 우리 부안군민은 치욕과 분노로 목놓아 통곡한다"며 "백여 년전 을사오적이 일제에게 나라를 팔아버렸던 것처럼, 오늘 매향오적과 김종규 군수는 우리 부안군민과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아름다운 땅을 핵쓰레기더미에 팔아버렸다"고 말하고 "저들 김종규 군수와 강현욱 도지사 등 매향오적이 이야기하는 핵폐기장·핵시설의 안전성과 부안발전은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군민을 속이고 등쳐먹는 수작에 다름아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전경과 대치중 이마가 찢어져 피를 흘리는 주민
ⓒ 핵추방 부안대책위
이어 이들은 "이 땅 부안에 핵폐기장은 결코 들어올 수 없다"며 "우리는 핵폐기장과 핵시설을 반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투쟁할 것이다"고 밝히고 "우리의 생존과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서 목슴을 걸고 투쟁할 것이며 김종규, 강현욱, 김형인, 윤진식, 정동락 등 이들 매향 5적이 우리 몸과 땅, 아이들의 미래를 핵 방사능에 물들이도록 놓아두지는 결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오후 5시, 대회를 마친 부안군민들이 빗속에서 부안 군청으로 진입하려 하자 경찰들이 최루탄을 쏘며 강경진압을 시도해 군민들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 헬기가 뜨고, 집회 참석자들에게 해산할 것을 요구했으나, 경찰들의 강경한 진압에 분노한 군민들은 군청진입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휘두른 방패와 곤봉으로 코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찢겼으며, 문규현 신부와 원불교 김경일 교무 등이 전경의 곤봉에 머리를 맞는 등 부상자들이 속출했으며, 부상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났다.

군민들은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핵폐기장 문제에 대해 엄정대처하겠다더니, 군민들이 피를 보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이 대통령이 바라는 바이냐"며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22일 오후 8시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 명단 (총 51명)
신요한, 김춘겸, 김희철, 권오석, 김재국, 유재근, 박종은, 정해근, 김종섭(56 중태), 강형(64), 장명순(63), 신경상(49) , 이인열(43), 한호영 (29), 이종관 (38), 김현인 (25), 한숙회 (33), 김남일(43),양종국(43),신볼술(43),김은성(31),김극원 남(32), 김서진(45), 김복원(43), 김은화(33), 임정진(39), 김정진(36), 이상수(43), 하일남(67), 임흥실(44), 김은서(32), 손홍구(32), 고옥술(46) 천영구(36), 이현구(42), 김주원(33) 김한빈(26),이제남(60), 조승녕(62), 신권(57), 이기현(34), 손성두(40), 김오성(60) 서동열(57), 이병학(45 전북도의원), 신원미상 실신 1인. 정복순, 김주영(34), 유인성(47), 서대석,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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