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권기봉
"우리나라 1년 예산이 120조나 되지만 이를 분배하는 것은 부자와 재벌 편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소득 대비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 일반 서민의 이해를 대변하고자 총선에 나서게 됐다"는 인물이 있다. 바로 병원사용자의 부당 폐업에 맞선 방지거 병원의 공공병원화 운동과 학교급식에 대한 조례제정 운동에 앞장서온 이해삼(42) 민주노동당 광진을 지구당위원장.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곳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내리 재선에 성공한 서울 광진을이다. 추 의원은 현재 민주당 내에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에 맞서기 위해 당의 전면에 내세울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될 정도로 당내외 입지가 굳건할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을 거치며 얻은 대국민 인지도는 다른 어떤 국회의원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그런 추 의원에 대해 이 위원장은 "경상도 출신으로 호남 지역당인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해 신선한 이미지가 있고, 젊고 여성이라는 점이 그의 장점"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이라크 파병 논란이 불거졌을 때 미국 논리를 대변하는 등 선거 당시 할 말을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챙기지 않았다고 해서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추 의원은 주5일제 논의가 나왔을 때 모성보호조항 중 여성 생리휴가 부분을 삭제하는 데 앞장섰다"며 "추 의원의 정치는 개혁이라는 이미지를 이용한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공격했다.

"복지사회? 100만 표 얻으면 10년, 200만 표 얻으면 5년 걸리는 것"

ⓒ 권기봉
이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 의원이 대중적 인기도 면에서 본인을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한 정치는 지역주민의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광진을 지역에서만 15년 이상 야학과 주부교실, 지역 현안 해결 활동을 해온 자신이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선이 양강 구도로 치러지면 진보개혁세력 표가 추 의원에게 몰릴 지도 모른다는 예측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저를 찍으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당선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 정당에게 투표하는 것이 결코 사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며 "사회복지가 구현되는 사회, 무상교육 무상의료가 실현되는 사회, 개인의 어려움을 사회에서 지탱해주는 사회공공성이 확대된 사회는 100만표 얻으면 10년 걸리는 것이고 200만표 얻으면 5년 걸리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노동자는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을 찍어야지 자신의 존재 기반과 상관없는 정당에 찍는다면 여전히 연고주의, 지역주의에 시달리게 된다"며 유권자들이 신중한 선택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그는 이번 총선이 정치 개혁, 특히 (기존 정치 구도 자체를 바꾸는) 판갈이가 이슈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한국 사회는 기존 정당 체제 아래에서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나가기보다 판이 재정립돼야 할 시기"라며 "한나라당이 부정부패원조당으로 이야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열린우리당도 대통령 측근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신의 지지율이 당선권에 들 정도로 높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가 드물어 사람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없었다"고 분석하면서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해온 것을 꾸준히 알리고 무엇이 올바른 정치개혁인지를 잘 설명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다가 감옥에 갈 각오도 하고 있다"는 이해삼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민노당 광진을 지구당에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누구보다 노동자 서민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다"

-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1년 예산이 약 120조다. 그런데 그것을 분배하는 것이 누구인가? 부자들, 즉 재벌 편에 있는 사람들과 정치자금을 대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배정되고 있다. 노동자가 수입에 비해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예산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일반 서민을 위해 배정되고 그것을 통해 사회복지가 실현된다. 진보정당이 힘을 키우면 사회복지가 잘 된다는 말의 핵심은 사실 거기에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그런 민중의 이해를 대변하고 싶기 때문이다."

- 이번 총선에서 이 위원장은 누구를 라이벌로 생각하나.
"아무래도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다."

-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 후보나 열린우리당 후보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말인가.
"한나라당에서 유준상 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솔직히 우려하지는 않는다. 지역에서 그렇게 좋은 평판은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우리당은 아직 지구당도 창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번에 한 번 창당 준비위 사람을 본 적이 있지만 지역 연고도 없고 해서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 권기봉
- 그렇다면 라이벌로 생각하는 추미애 의원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경상도 출신이지만 호남의 지역당인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함으로써 신선한 이미지가 있다. 보수 정당 내에서 젊은 축에 낀다는 점과 아직까지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도 있다. 또 높은 인지도와 여성이라는 면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쓰레기통 속에 핀 장미가 아닐까 한다."

- 그렇다면 추미애 의원의 미흡한 점은 무엇인가.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챙기지 않았다고 해서 비판할 생각은 없다. 그것은 구청장이나 구의원들이 할 일이다. 중요한 것은 도대체 추미애 의원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추 의원은 이라크 파병 논의가 불거졌을 때 미국 논리를 대변했고, 주5일제 논의가 나왔을 때에도 모성보호조항 중 여성 생리휴가 부분을 삭제하는 데 앞장섰다. 즉 실제 여성을 위한 정치는 하지 않았다. 추 의원의 정치는 개혁이라는 이미지를 이용한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본다. 실제로는 개혁성이 없다."

- 그렇다면 이해삼 위원장의 상대적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평소 활동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다른 후보와 다르다. 첫째, 누구보다 노동자 서민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는 민노당 후보인 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의료 공공성 문제라든지 사회 공공성 강화, 아이들 교육 및 학교 폭력 관련 상담활동 등 지역민들과 정서적 일체감을 갖고 있는 후보다. 진정한 정치는 지역주민의 삶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또 노동운동을 하면 계급 이기주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결합한 활동을 하면서 균형감각을 갖춰왔다."

- '평소 활동'은 어떤 일인가.
"이 지역에서만 15년 이상 야학과 주부교실, 지역 현안 문제 해결, 노동조합활동 등을 해왔다. 또 우리 지구당의 260여 당원들과 함께 학교폭력과 교육에 대한 상담이나 노동 상담 등 다양한 주민 상담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두 달 전 시작한 '저소득층에 대한 컴퓨터 무상점검 서비스'다. 우리 지구당 당원들 중 IT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50여 명 정도 되는데 이들이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약점은 무엇인가.
"솔직히 가장 큰 약점은 정치가가 되고자 하는 욕심이 없다는 점이다. 그저 노동자와 일반 서민을 위한 대변자 역할을 하고 싶다. 사실 각 계급 계층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국회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나라의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정치이고 국회이지, 정치인이 따로 있다고 보지 않는다. 추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도 약점이다."

- 유권자들 사이에 사표 방지 심리가 발동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나라당 당선을 막기 위해 추미애 의원을 찍어야 하지 않느냐고. 그런데 저를 찍으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당선된다. 이전 선거에서는 비판적 지지를 하는 분도 있었지만, 진보 정당에게 투표하는 것이 결코 사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복지가 구현되는 사회, 무상교육 무상의료가 실현되는 사회, 개인의 어려움을 사회에서 지탱해주는 사회공공성이 확대된 사회는 100만표 얻으면 10년 걸리는 것이고 200만표 얻으면 5년 걸리는 것이다. 사표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노동자는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을 찍어야지 자신의 존재 기반과 상관없는 정당에 찍는다면 여전히 연고주의, 지역주의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정치 개혁은 제도의 문제도 있지만 사람의 문제, 의식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 권기봉
"4•15총선, 물갈이가 아닌 판갈이가 이슈로 떠오를 것"

-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주요 이슈는 무엇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진정한 정치 개혁은 무엇인지와 나라가 미국에 비굴한 문제, 소파 개정 문제, 일반 민주주의 문제, 사회복지 등 사회에 전반적으로 걸쳐 있는 문제들이 쟁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정치 개혁, 특히 판을 바꾸자는 판갈이가 이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기존 정당 체제 아래에서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나가기보다 판이 재정립되어야 맞는 시기다. 한나라당이 부정부패원조당으로 이야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열린우리당도 대통령 측근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 울산이나 창원 등과는 달리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의 민노당 지지율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는 광진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울산은 노동자 밀집 지역인 동시에 동구청과 북구청을 민노당에서 집권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민노당에 대한 지지율이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율로 연결되는 것 같다. 창원에는 권영길 후보가 있어 지지율이 높고, 인천 부평 지역에는 노동자가 많기 때문에 유리하다. 그러나 광진을 지역은 꾸준히 많은 지역 활동을 해왔지만, 그 동안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가 드물어 사람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없었다."

- 그렇다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타개책은 있나.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해온 것을 꾸준히 알릴 생각이다. 또 반부패 운동을 누가 가장 많이 했고, 무엇이 올바른 정치개혁인지를 잘 설명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물갈이•판갈이가 많이 이야기되고 있고 정치개혁에 대한 욕구가 어느 때보다 높다.

또 중앙당 차원에서는 교수와 시민운동가 등 100여 명 이상의 공약개발단을 구성해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전체 민중을 아우를 수 있는 공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민생과 관련한 상가임대차보호법이나 이자제한법, 자동차 보험 등의 제•개정 등이 그것이다.

특히 지난 대선을 거치며 민노당에 대해 낯설어 하는 분들이 거의 없지만, 국민들에게 더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민노당에 대한 쓸데없는 편견, 예를 들면 계급주의 정당이라는 등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들이 말하는 진보성이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한국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면 만들었지 기득권을 빼앗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권기봉
- 그렇다면 이 위원장이 생각하는 정치개혁,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정치 개혁의 핵심은 진성당원제도에 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열린우리당 모두 보수정당이라고 하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보수 정당이라고 해서 진성당원제도 도입하지 말란 법 없다.

지금 우리 정당 구조는 친목회나 향우회보다 못한 구조다. 우리가 친목회나 향우회에 가도 회비를 낸다. 회비 안 내면 총무도 못하고 청첩장도 안 날아온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당은 당비 안내는 당원들이 너무 많다. 정당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또 하나는 각계 각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국회를 구성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정치 개혁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정당명부제를 온전하게, 이를테면 독일식으로 1:1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보수 정당들은 그런 것을 안 한다.

정치자금 문제도 있다. 당원이 당비를 안 내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오겠는가? 지금 기업 정치자금은 안 받고 개인으로부터는 받겠다고 하는데, 이건희 회장이 삼성 회장 자격이 아니라 개인 명의로 제공한다면 죄가 안 된다는 것인가?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 10만 원 이상의 정치자금은 제공한 사람까지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그것은 선관위에서도 요구하고 있지 않나."

- 정치개혁 이야기를 할 때 지구당 문제도 항상 함께 거론된다. 민노당도 지구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문제는 없나.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다. 민노당에서도 지구당 폐지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잘 운영되고 있다. 민노당의 지구당들은 돈 드는 정치를 하는 곳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며, 지역 유지들을 감시하고 정찰하는 본부 격이다.

작년 12월, 13명의 구의원들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경비 1870만원을 반환하라는 1인 시위를 일주일에 세 번씩 아침 7시부터 하고 있다. 지구당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힘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이다."

- 이 위원장도 386세대다. 그런데 기존 386 정치인 중 참신한 행보를 보이는 이가 극히 드물다. 이런 현실에서 이 위원장도 자유로울 수 있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386이라는 말이 이제는 신선한 말이 아니고 오욕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그 이유는 각 정당뿐만 아니라 젊은 피를 수혈한다고 했을 때 보수 정당에 들어간 사람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그들은 들어가서 개혁을 한 것이 아니라 부정부패를 일삼는 분위기에 물들어버렸다. 게다가 다른 386의 명예까지도 함께 실추시켜 버렸다는 것이 큰 문제다.

김민석이나 허인회 등이 정치권을 기웃거릴 때 나는 공장으로 갔고, 거기에서 야학과 지역활동, 노동활동을 펼쳤다. 나는 그들 올곧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며, 노동자와 일반 시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후보다."

이해삼 민노당 광진을 지구당위원장 약력

▷ 1963년 서울 生
▷ 환일고, 고려대 수학교육과 졸업
▷ 구두공장 취업, 제화노조 창립 발기인.
▷ 국민승리21 성동•광진지부 부지부장
▷ 민주노동당 중앙당 기획위원장
▷ 민주노동당 비정규노동자 권리찾기 운동 본부
지도위원(현)
▷ 서울지역 중소기업 일반 노동조합 지도위원(현)
▷ 민족자주와 민중생존권 확보를 위한 동부지역연대
상임대표(현)
▷ 민주노동당 광진구(을) 지구당 위원장(현)
▷ 방지거 공공병원화 시민대책위 자문위원(현)
▷ 서울시 학교급식 조례제정 성동광진운동본부
공동대표(현)
▷ 서울지방 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현)
- 노무현 정부가 이번 총선을 재신임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라크 파병문제나 네이스(NEIS), 손배가압류 등의 문제 해결 능력을 지켜보면서 지난 해 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희망조차도 버렸다. 누가 죽고 싶어 죽나? 절망하면 죽음으로 가지 않나?

절망의 근원은 잘 따져보지도 않고 '분신으로 투쟁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절망하고 (노무현 정권에 대한 희망을) 아예 접었다. 도대체 죽은 사람들보고 그 말을 들으라는 소린가. 어처구니가 없다."

- 아직 마이너 정당의 지구당 위원장으로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재작년까지만 해도 구청에서 행사를 할 때에도 민노당은 부르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한 후 공식 행사에 초청장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도 작년 초 지방자치 선거를 할 때까지만 해도 민노당을 '민주노총당'이나 '운동권 정당'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지역에서 봉사하는 당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인식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사무실을 얻을 때 서로 내주려고 하는 등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어려움은 별로 없다. 내가 시간이 없는 게 흠이면 흠이다."

ⓒ 권기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리들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저서로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알마, 2008), <다시, 서울을 걷다>(알마, 2012), <권기봉의 도시산책>(알마, 2015) 등이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