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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황포돛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황포돛배 ⓒ 김준회
황포돛배는 황포 돛을 단 전통 목선으로 한국전쟁 이전 생필품과 승객을 나르던 중요 운송수단이었다. 나룻배는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황포돛배는 적성면의 임진강 두지나루에서 출발, 고랑포 여울을 회항하는 왕복 6km구간으로 4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1인 기준 일반 8000원(초등생포함) 소인 4000원(미취학아동)으로 민간사업자인 ㈜DMZ관광이 시행한다.

황포돛배 나룻배 투어는 임진강에서 옛날 모습으로 재현된 황포돛배를 타고 60만년 전에 형성된 천혜의 비경인 임진강 적벽과 파주시민의 젖줄인 임진강의 푸른 정취, 철새들의 비행 등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 관광코스로 개발됐다.

파주시는 '임진강 황포돛배 나룻배 투어'와 분단의 현장인 임진각 관광지, 제3땅굴, 도라산역, 반구정, 화석정, 자운서원 등 안보 관광지와 문화유적지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임진강은 한반도 중심부로 흐르고 있는 물줄기로서 예로부터 한양과 송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파주시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선조대왕이 임진나루를 지나 의주로 파천하였다가 환궁할 때 눈물을 흘리신 곳으로 유명하다.

분단이후 최초로 뜨는 임진강 황포돛배

임진강의 여러 나루는 한국 전쟁이후 출입이 제한되고 인적이 끊기고 뱃길이 막혀 나룻배의 흔적을 볼 수 없었으며 반세기 동안 적막과 고요로 침묵하고 있었다.

이에 파주시에서는 분단 이후 최초로 임진강 황포돛배를 복원해 띄워 그 옛날 평화로웠던 임진강 나룻배의 모습을 재현했다. 더불어 60만년 전에 형성된 임진강 적벽의 절경을 한눈으로 볼 수 있도록 천혜의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임진나루 뱃사공의 전설

오는 3월 2일 임진강에서 노를 젓게 될 홍포돛배
오는 3월 2일 임진강에서 노를 젓게 될 홍포돛배 ⓒ 김준회
임진나루는 옛날 한양에서 송도를 거쳐 의주로 가는 국도로서 교통이 빈번한 곳이었다. 여기에서 뱃사공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옷차림과 거동만 보아도 어떠한 사람인지 잘 알아 맞추기로 유명했다.

그리하여 다른 데에서 뱃사공 노릇을 하는 짓궂은 사람이 하루는 얼마나 잘 알아보는지 시험을 하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양반으로 가장, 의관을 갖추고 임진나루 뱃사공을 찾아 '여보게 나를 좀 배로 건너 주게' 하고 반말을 했다.

그러나 김씨라는 뱃사공은 부지런히 배를 대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누구보고 반말이냐"며 화를 냈다. 변장한 양반이 하는 말이 "이놈아! 감히 누구 안전에서 행패냐"고 반문하자 "너는 아무리 양반인체 해도 나와 같은 뱃놈에 불과하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 네가 어찌 그런 것을 잘 아느냐"고 묻자 임진강의 뱃사공이 하는 말이 "수염이 한쪽으로 구부러졌고 노를 젓느라 고개가 돌아간 것이며 강바람에 수염이 돌아간 것을 보아 너는 나와 같은 뱃사공이 아니냐"라는 것. 이에 "참으로 귀신같이 맞춘다"면서 껄껄대며 서로 웃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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