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실제로 도전하는 기업이 미국에 둘 있다. 하나는 M.I.T. 미디어랩 출신의 박사인 조셉 폼페이가 설립한 홀로소닉스사이다. (M.I.T. 미디어랩은 한국의 최연소 M.I.T. 박사인 윤소이씨가 있었던 연구실이다.) 조셉 박사는 기존의 미국, 일본에서 발표되었던 논문을 검토하여 초음파의 비선형 전달에 관한 공식을 풀어, 초음파를 일정한 주파수와 강도로 하면 공기와 간섭을 일으켜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환된다는 원리를 알아냈다. (초음파는 빛처럼 방향성을 가져 직진할 수 있다고 한다.)
박사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오디오 스폿라이트란 기구를 만들었다. 그 이후, 조셉 박사는 자신의 기구를 더욱 발전시켜 왔으며, 작년에는 이로 인해 테크놀러지 리뷰사에서 선정한 젊은 혁신자 상을 수상하였다. 올 1월에는 보다 향상된 제품을 국제 소비자 가전제품 쇼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출품하였다.
홀로소닉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고객들은 스미소니언 박물관, 다임러 크라이슬러, 모토롤라, 크래프트, 시스코 시스템즈, 보스턴 과학 박물관 등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의 기업은 괴짜 발명가 엘리우드 노리스가 설립한,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아메리칸 테크놀러지 코퍼레이션이다. 이러한 초음파를 이용한 기구는 초음파의 특성상 더 멀리 강하게 보낼 수 있어, 아메리칸 테크놀러지 사에서는 군사용이나 해상 선박용으로 이 기구의 사용 예를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다. 기자는 2002년 중반 이 회사에 샘플을 요청했지만, 샘플을 받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초음파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이들 제품에 있을 수 있는 소리의 뒤틀림이 아직 남아있거나 대량 생산에 문제가 없는가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못했다.
다만, 완전한 상업화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개념을 뒤엎는, 소리가 방향성을 지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한 일임이 확실하다. 만일, 완전한 상업화가 가능하다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킬 만한 제품인 것 또한 확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