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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숙 전 준장이 8일 열린우리당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향인 충북 논산·계룡·금산 지역에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이성규
국내 첫 여성 장군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역임한 양승숙 전 준장이 8일 고향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충북 논산·계룡·금산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총선출마 후보로 양 전 준장을 점찍었지만 양 전 준장이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아 그의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양 전 준장은 이날 오전 당사 기자실에 들러 간단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지역구 출마를 고심해 온 이유를 다음과 같이 털어놓으면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제 자민련 총재권한대행과의 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며칠간 많은 고민을 했다. 출마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양승숙 개인이 아닌 최초 여성 장군으로서 명예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고 모든 여군들이 바라보는 눈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보다 비례대표로 더 큰 역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지역에 투신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논산·계룡·금산에 출마하기로 했다. 내 고향이자 나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 유권자와 국민 여러분께 과분하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고 싶다."


양 전 준장은 '이인제 의원의 검찰수사를 기다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상대방 후보를 보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양 전 준장은 2002년 국군 창설 53년만에 우리나라 첫 여성 장군이 됐다. 그는 IMF 직후 예산 절감을 이유로 폐교 위기에 놓였던 간호사관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국을 돌며 서명운동을 벌여 2001년 존치 결정을 받아내 '뚝심'을 인정받았다.

대전 호수돈여고와 전남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양 전 준장은 1973년 소위로 임관한 뒤 31년 동안 간호장교로 활동해왔다.

다음은 양승숙 전 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고민했던 이유가 뭔가.
"솔직히 말해서 31년 군생활을 마친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워낙 훌륭한 분이 많아서 고민했다."

- 이인제 의원의 검찰 수사를 기다린 건 아닌가.
"관련이 없다. 처음부터 상대방을 보지 않는다."

- 논산에서 출마 예정인 박해전씨와는 이야기가 잘 됐나.
"같은 우리당이므로 잘 끌어안겠다."

- 국민의 힘, 개혁당에서는 박해전 후보를 민다고 하던데.
"열심히 상의해서 끌어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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