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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새벽 1시15분경 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를 마치고 한나라당 심재엽 후보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사진은 김남태 선관위장이 심재엽 후보에게 당선증을 건네는 장면이다.
ⓒ 김경목

16일 새벽 1시 15분경 한나라당 심재엽(58·심로악기 회장) 당선자가 강릉선거구 개표장을 찾았다. 17대 국회의원 당선증을 교부 받기 위해서다. 그의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이에 앞서 심재엽 후보는 15일 밤 9시 15분경 한 방송사 관계자로부터 당선 확실 소식을 전해듣고 기쁜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순간 한나라당 선거 사무실에 모여든 50여명은 서로 얼싸안고 이곳저곳서 축포를 쏘아대며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 시작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강릉시민들에게 약속드립니다."
"강릉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심재엽 당선자는 사방팔방서 들이댄 마이크에 대고 또 지지자들을 향해 다짐했다.

강릉에선 한나라당 심재엽 후보가 47.2%를 득표, 열린우리당의 신건승 후보(37.9%)를 10%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다음은 17대 국회의원총선거 강릉선거구 한나라당 심재엽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본인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고향 강릉을 위해 일할 것이다. 그리고 밤낮 가릴 것 없이 일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여러분의 힘으로 당선된 이 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 국회 가서 제일 먼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지역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법적 정비에 들어갈 것이다. 정치적 사안보다는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인 민생입법을 챙기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

- 대통령은 여전히 업무정지 상태이다. 후보께서는 당 지도부에 '탄핵철회'를 요구할 생각은 없나.
▲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한나라당 심재엽(58·심로악기 회장) 후보.
ⓒ 김경목
"대통령 탄핵의 결정은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 잘못을 떠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또 헌재의 결과에 양당은 승복해야 할 것이다."

- 민주노동당의 약진으로 진보정당이 국회로 입성하게 됐다.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노동당과의 국회 운영은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또 열린우리당과는.
"보수와 진보는 모두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점에서 같다. 이런 점에서 같은 목적성이 있다면 정치적 성향을 떠나 당론과 관계없이 협조하고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 이념적 개념을 벗어나 진정한 보수로서의 자세를 만들어 갈 것이다."

- 이번 선거는 막판 '지역주의 부활', '정책대결 실종' 등의 한국정치의 퇴폐적 온상들이 또다시 재현됐다. 후보께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번 선거는 지연, 학연 등이 없었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이 약진한 것을 보면 이런 것들이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 부정부패와 수구세력의 온산인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여야간의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을 위한 공통의 일에 여당과 협조하는 야당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 표심이 심재엽 후보를 선택한 이유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거여견제론과 열린우리당의 동계올림픽 전북유치 파문 그리고 경제 살리기 공약 등이 표심을 파고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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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강원정치 대표기자, 2024년 3월 창간한 강원 최초·유일의 정치전문웹진 www.gangwoninnews.com ▲18년간(2006~2023) 뉴시스 취재·사진기자 ▲2004년 오마이뉴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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