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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북정동 손성자(62)씨가 제32회 어버이날을 기해 '장한 어버이'로 선정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고 하북면 이태세(81)씨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올 어버이날 기념 정부 포상 수상자에 양산시민 2명이 포함돼 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양산시 등에 따르면 1급 지체장애 아들을 35년간 수발하며 대학 공부를 시키고 있는 손씨가 장한 어버이로 선정돼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제32회 어버이날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받는다.

▲ 손성자씨 가족
ⓒ 이수천
손씨는 아들 김정민(35)씨가 4세 때 갑작스런 뇌성마비로 혼자서는 서지도 못하고 밥숟가락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1급 지체장애를 입자 20여년간 병원이나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다니며 재활 및 교육을 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아들 김씨가 초·중·고 과정 검정고시를 3년만에 마치고 지난 2002년 부산 신라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하자 남편 김창록(63)씨와 함께 매일 통학을 시키고 휠체어를 밀고 다니며 학과 수강 뒷바라지를 하는 것은 물론 식사수발 및 대소변 수발까지 해오고 있다.

특히 이들 모자의 운전사 역할을 하고 있는 남편 김씨는 월남 참전에 따른 고엽제의증으로 12회의 크고 작은 수술을 받고 지금도 정기적인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 손씨는 이런 아들과 남편을 눈물겨운 사랑으로 보살펴 평소 이웃의 칭찬을 받아왔다.

손씨는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토록 큰 상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민이가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민씨는 중증 장애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가 높아 2학년 때까지의 평점이 3.7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졸업 후 장애인들의 컴퓨터 교육 관련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북면 이태세씨는 자신이 80이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1백5세 어머니를 모시고 경로당을 다니는 등 평소의 지극한 노모 봉양으로 '효행자'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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