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소독작업 중인 공무원들
ⓒ 김정온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아야 할 공원에 벌레들이 진을 치고 있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뒤늦은 방역 작업으로 인해 공원의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 이 벌레는 중국 황사바람을 타고 온 멸강나방 애벌레로 알려졌으며, 이미 공원 내 대부분의 나무 잎사귀를 갉아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부천시 송내 전철역 북부역 인근 서촌공원에는 입구에서부터 관목 잎사귀에 검게 깔린 멸강나방 애벌레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잎사귀가 이들 애벌레의 공격(?)을 받아 형체가 온전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촌공원은 주변 반달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휴식 및 체육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근린공원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아야 할 근린공원이 부천시의 때를 놓친 방역작업으로 인해 병충해에 물드는 등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부천시의회 안익순(원미2동) 시의원은 “최근 인근 주민들로부터 병충해의 심각성을 전해 들었다”며 “벌레가 검게 깔려있을 정도로 심각해 공원을 찾기가 불쾌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인근 주민 김아무개(51)씨는 “주변에 공원이 많지 않아 서촌공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데 이렇게 병충해가 심각한지는 몰랐다”며 “실제 눈으로 봐서는 심각한 상황으로, 조속한 소독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4월부터 10월까지 계속적으로 소독작업을 하고 있지만 최근 며칠 비가 온 관계로 소독작업이 늦어졌다”며 “벌레는 중국에서 건너온 멸강나방으로 확인돼 11일 오후부터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소독작업이 소독차 1대만으로 이뤄져 중앙공원을 시작으로 근린공원 전체에 대해 실시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