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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실업률이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청년실업률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인 고용사정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3.9%에 육박했던 실업률이 3월 3.8%를 거쳐 4월에는 3.4%로 약 0.5%P가량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실업자가 5만3000명, 실업률은 0.1% 상승한 수치다.

[여성 실업률 추이] 특히 지난해에 비해 여성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여성 실업자 증가율이 15.1%를 기록, 여성의 취업 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반면 남성 실업자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해 4월 2만6000명이었던 여성 신규실업자가 올해 4월에는 2만9000명으로 11.5%가 늘어났다. 남성 신규실업자가 지난해 4월 4만5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37.8%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연령별 실업자 추이] 청년실업률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이 전달(8.8%)에 비해 1.2%P가 줄어든 7.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중 20∼29세 고졸·대졸 실업자는 34만4000명으로 실업률은 7.3%였다. 통계청은 청년층의 실업감소 이유가 주로 졸업생의 취업전환 및 재학생들의 구직활동 감소에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30대와 60세 이상의 실업률은 각각 2.9%와 1.1%로 전달(2.7%, 1.0%)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40대 실업률은 전달 2.7%에서 2.2%로 줄어들었다. 50대 실업률은 전달 2.3%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구직단념자 추이]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구직단념자의 하락 추세도 주목된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 즉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노숙자 등 구직단념자도 이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비경제활동 인구중 구직단념자는 지난 1월 12만4000명까지 육박했으나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4월에는 8만900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약 1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 실업률 추이] 지역별로는 부산의 실업률이 4.7%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인접 지역인 경남의 실업률은 1.7%로 전국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광주 4.5%, 인천 4.3%, 대구 4.0% 등 대도시권이 비교적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고, 충남 2.0%, 강원 2.1%, 충북·전북 2.3%, 경북·전남 2.4%, 등 중소도시 밀집지역은 비교적 실업률이 낮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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