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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간 6·5 부천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천지역에서 비공식적으로 한-민 공조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심판받았던 수구, 보수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개혁이냐, 후퇴냐가 놓인 현실을 절감한다."

22일 오후 3시 개최된 열린우리당 신철영 부천시장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신 후보는 인사말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공식적으로 각각 후보를 발표해 놓고 비공식적인 한-민 공조를 통해 무소속 방비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있다는 인식에 근거한 발언으로 보인다.

신철영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원혜영 전 부천시장과 배기선, 김기석씨 등 17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김삼중, 한병환, 류재구, 서영석, 전덕생 부천시의회 의원 등 약 3백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또 윤건웅, 윤병권, 정윤종 시의원이 개소식 전 입당을 발표하는 등 신철영 열린우리당 부천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윤건웅 의원은 입당 의원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열린우리당이 전국적인 당으로 우뚝 솟았다. 원혜영, 배기선, 김기석 당선자와 김만수 후보가 부천을 이끌어 왔으며 6월 5일은 신철영 후보가 부천시를 자신 있게 끌고 가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신철영 파이팅"을 선창하기도 했다.

특히 개소식에는 부천YMCA 박혜연 이사장, 부천시민연합 백선기 공동대표, 부천Y시민회 김범용 회장, 지역원로인 김관식, 박동래 선생, 이양원 변호사 등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이자 원로가 한자리에 모여 '부천지역 시민사회가 총망라한 개소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승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소식에서 배기선 의원은 축사를 통해 "경선후보 7명 모두 한자리에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신 후보 승리를 위해 몸과 마음을 함께 한 것으로 이것이 열린우리당의 저력이자 민주주의의 표본"이라며 "신 후보는 깨끗하고, 유능하고, 미래를 만들 부천시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원혜영 당선자는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시장 선거를 다시 하게 돼 당선자 모두는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이번 시장 선거를 통해 부천이 껍질을 벗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는 힘 있는 집권여당의 도움을 받기 힘들었으나 시민들이 열린우리당을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 만들어 준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지지를 통해 부천을 일류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기석 당선자도 "재야출신인 신 후보는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변화와 개혁을 선택했다. 시장의 조건은 '개혁', '도덕', '참신',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는 데 가장 적격자가 신 후보"라고 강조했으며, 김만수 전 춘추관장은 "신 후보의 일관된 장점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부천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열린우리당 부천시장 경선에 참가한 6명(이재옥, 이재열, 이덕선, 김정기, 권병학, 한상운)의 주자가 모두 참석해 신 후보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와 지원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재옥 후보는 "내가 이길 줄 알고 경선에 참가했으나 2등으로 졌다. 남자답게 승복하고 힘이 되기 위해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며 "방비석 후보가 출마해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데 나를 지지했던 지지자를 설득해 신 후보 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철영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승하도록 지지해준 많은 당원 동지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총선 이후 한-민 공조는 끝난 줄로 알았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부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볼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짙게 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공식 후보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공식적인 발표 외에 비공식적인 한-민 공조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며 "6월 5일 선거는 사람 위주(누가 더 잘할 수 있는가)의 선거가 되길 바란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수구, 보수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제 보궐선거를 앞두고 '개혁이냐, 보수냐'를 결정해야 하는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 후보는 "지방자치를 잘 하는 것이 국가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 시장이 된다면 교육하기 좋은 도시, 노인을 공경하고 받드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개혁'과 '전진'을 선택해 주길 호소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신철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상임고문으로 배기선, 원혜영, 김기석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롯해 권병학, 이재열, 김동은, 김상식, 나순철, 우인회씨 등을 선임했으며 선대위원장에는 김만수, 이충선, 이덕선, 이재옥, 박상현씨 등을 임명했다. 또 선대본부장에는 김정기, 이상훈, 한병환, 전덕생, 한선재, 서영석씨 등이 활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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