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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오마이뉴스 편집국 '시민기자 편집위원회'가 지난 25일 공식 발족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 아래 기자의 문턱과 기사 형식의 파괴를 선도해왔던 오마이뉴스는 이번에 '시민기자 편집위원회'를 발족함으로써 기사쓰기뿐만 아니라 편집 영역까지 시민기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뉴스게릴라 편집위원회는 정기모임에 앞서 지난 4일 준비모임을 가졌으며, 준비모임에서 윤근혁(35·교사)씨를 대표간사로 선출했다. 또 편집위원회의 역할로 오마이뉴스 편집방향에 대한 문제제기, 뉴스게릴라 참여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5일 저녁 8시 서울 광화문 오마이뉴스 3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1차 편집위원회의에서는 오마이뉴스의 전체 편집방향을 비롯해 시민기자 참여 활성화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시민기자를 대표해 2004년 편집위원으로 선정된 편집위원 9명의 시민기자 중 7명이 참석했으며, 오마이뉴스에서는 오연호 대표, 정운현 편집국장, 성낙선 뉴스게릴라본부장, 황방열 노조위원장 등이 배석해 편집위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 | |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편집위원회란? | | | | 1. 편집위원 선정
- 편집위원은 1년 이상의 활동 경력을 가진 순수 뉴스게릴라들 중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2월22일상> 등 주요 수상 경력이 있는 시민기자를 우선 선정했습니다.
- 특정 단체나 집단의 견해를 대변하는 위치에 있는 뉴스게릴라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2. 편집위원 활동
- 편집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 동안 활동하게 됩니다.
- 편집위원은 월 1회 정기회의를 열고 ‘편집 방향’ ‘공정보도’ ‘시민참여저널리즘’ ‘뉴스게릴라 권익 보호’ 등과 관련한 문제를 폭넓게 논의합니다.
- 정기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기사 형태로 작성해 독자들에게 공개합니다.
- 편집위원은 앞으로 편집위원회 운영방식은 물론, 2005년 편집위원 선정 방식을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3. 2004년 편집위원 명단
간사 : 윤근혁 기자
위원 : 김대홍 김은식 김은주 김준회 윤태 이봉렬 지용민 한나영 기자
(이상 9명, 가나다 순)
*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정기회의에는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편집국(장), 뉴스게릴라본부(장), 노조 대표 등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 | | | | 윤근혁 편집위원회 간사 주재로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시민기자 활동 활성화 방안 ▲메인서브면 개편 방안 ▲특정 섹션 활성화 방안 등의 주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시민기자 활동 활성화 방안
다음은 주요 회의 내용.
편집위원회 : 오마이뉴스 초창기에 비해 시민기자들의 참여도가 다소 줄어든 것 같다. 기자회원·기사 수 등 양적 성장은 이뤄냈지만, 열독률이나 참여도는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여타 매체에서도 오마이뉴스를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차별성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만의 독특한 아이템 개발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
시민기자의 활동을 독려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민기자의 기사를 특성화·전문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시민기자의 기사가 많이 배치되는 메인서브면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오마이뉴스가 비약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애초에 표방했던 '시민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가 많이 공유되지 못하는 것 같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만의 매체 특성을 좀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오마이뉴스 : 시민기자와 상근기자 사이의 균형과 조화가 적절히 이뤄졌을 때 오마이뉴스가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견해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오마이뉴스가 이를 단지 표방만 하는 게 아니라 실천·실현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시민기자들의 기사 배치, 시민기자 교육, 기획·발굴기사 지원 등 뉴스게릴라 활동을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
'뉴스게릴라의 연대'라는 오마이뉴스 매체만의 특성을 알리는데 다소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 오마이뉴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매체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메인서브면 개편 방안
편집위원회 : 메인서브면 기사의 주목도가 이전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2월 창간 4주년 기념행사 때 이 부분이 지적되기도 했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기자 이름과 요약글이 표기되는 방식을 고려해 줬으면 한다. 기사 제목과 썸네일 여부에 따라 주목도에 큰 편차가 나는 부분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메인서브면에 실린 기사의 경우 블로그 방식으로 댓글을 달 수 있게 하는 등 특화시키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오마이뉴스 : 보다 많은 시민기자의 기사를 보다 많이 메인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인서브면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주목도가 높아졌지만 다른 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상승폭이 적다는 게 내부 평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면 배치와 지면 폭, 활자 크기 등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면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전면 개편 이전에도 오마이뉴스는 시민기자 활동의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메인면에 뉴스게릴라의 기사를 적극 배치하려고 노력중이다. '편집부가 추천하는 기사' 등을 선정해 오랫동안 읽힐 수 있는 기능들을 부가하려고 한다.
특정 섹션 활성화 방안
편집위원회 : 지역 섹션이 상대적으로 침체됐다. 점점 서울 기사 중심으로 치우쳐 가는 것 같다. 여성·교육·문화 섹션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사는 이야기·책동네·여행·스포츠 섹션 등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다.
오마이뉴스 : 탄핵·총선 등 정치·사회적 이슈에 따라 각 섹션별 주목도에 편차가 발생하는 것 같다. 주목도가 낮은 기사를 어떻게 하면 메인 면에 주요하게 배치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시민기자와 상근기자 구분 없이 표기되는 '기자'의 표기 방식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편집위원들 사이에 오고가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편집위원회와 편집국 사이의 논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오마이뉴스 전체 독자·회원들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 차후 본격적인 문제제기가 있기까지는 논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편집위원회 정기모임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열린다. 다음달 29일(화)에 열릴 예정인 2차 시민기자 편집위원회 회의 때에는 오마이뉴스 각 섹션면과 현행 광고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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