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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교통부
ⓒ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는 올해 초 새로 도입한 자동차 번호판으로 인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새 번호판 디자인에 대해 국민들이 "촌스럽다"고 혹평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기로 건교부는 자동차번호판 디자인을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윤종영 한양대 교수에게 디자인 개발을 의뢰했습니다.

연구팀은 15일 자동차 번호판 새 디자인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단기방안(페인트식 번호판, A안)과 장기방안(반사지식 번호판, B안) 개선안을 제시했습니다. 다양한 색상 적용이 불가능한 디자인과 가능한 디자인 두 가지 개선안입니다.

건교부는 이날 발표한 새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에 대해 "시인성과 자동차 색상의 조화를 위해 흰색 바탕에 검은 색 글자를 사용했다"면서 "번호판의 가독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글자를 1열로 배열하고 글자도 위·변조가 어렵도록 서체를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디자인의 적용 시기와 관련해서는 A안이든 B안이든 최소한 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번호판 설계의 변경 문제와 무인단속장비 교체와 인식 프로그램의 개발 문제가 엮여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디자인 개선안은 공식적으로 16일 열리는 공청회에 처음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오프라인 공청회에 독자 여러분들의 참석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 '온라인 공청회'를 마련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순서대로 A안과 B안입니다. 아래는 건교부가 밝힌 장단점입니다. 네티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동차 번호판은 언제 시작됐을까

▲ 우리나라 자동차 번호판 변천사
ⓒ현대해상화재보험 홈페이지

자동차의 번호판은 언제부터 어떤 모양으로 사용됐을까?

세계 최초로 번호판을 달도록 의무화 시킨 곳은 프랑스다. 1893년 8월 12일 파리 경찰에서는 시속 30km 이상 자동차에 차주의 이름과 주소, 등록번호를 기재한 철판을 차 앞 왼쪽에 달도록 했다. 이 제도는 이후 1900년부터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월 경찰청에서 발간한 '도로교통 관련 법령 변천사'에 따르면 "1915년 '마차 취체 규칙'에서 마차는 경찰 서장의 지시에 따라 차량 번호와 차량 검사증, 요금표 등을 게시해야 했다"고 나와있다. 이것이 자동차 번호판의 시초로 알려진다.

1915년부터 자동차 앞·뒤에 번호판을 설치했고 1921년부터는 차량 번호판의 규격(검은 바탕인 네모 표지판에 백색 아라비아 숫자)이 정해졌다.

이후 1973년 3월 녹색 바탕에 흰색 문자가 새겨진 번호판이 선을 보였는데, 지난 96년 1월 글자체만 약간 변화를 준 것 외에는 30여년 동안 같은 번호판을 사용했다.

하지만 올 1월 지역이 통합된 번호판으로 바뀌었지만 디자인 등에 대해 시민들의 반발이 커 불과 몇 달 사이 개선안이 마련됐다. / 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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