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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태용 기자) 사상 초유의 조업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LG칼텍스정유가 이번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칼텍스정유가 지난 18일 전면 파업 이후 비노조 근로자와 퇴직자들을 투입시켜 일부 공정을 정상화시키고 있지만 노조와는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노조원들도 대다수가 회사의 업무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고 서울 등에서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업무에 복귀하는 등 서로 다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노-노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조업 중단 사태까지 간데 대해 적극 가담자들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22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린 회사측은 이날 오후까지 53명의 노조원이 복귀했거나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복귀 의사를 표명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관대한 처분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적극 가담자에 대해서는 "같이 일을 할 수 없다"며 최악의 경우 해고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또 "비노조원들이 지난 18일 전면 파업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충돌한 뒤 상당히 흥분된 상태"라며 "노조원들이 현장에 복귀한 뒤에도 이들간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불법 파업을 유도한 회사에 있다"며 "회사의 복귀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노사간 깊은 갈등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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