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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대중교통개선특위는 광주시, 시내버스 노사,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23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광주시의회 대중교통개선특위는 광주시, 시내버스 노사,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23일 오후 2시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이승후
복잡하게 얽힌 광주 시내버스 현안들이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다. 광주시의회 대중교통개선특위(위원장 윤난실)는 23일 오후 2시 광주시 관계자, 운송사업자, 노조,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통카드 호환성, 버스회사의 회계 투명성, 시내버스 요금인상과 관련한 각계의 의견이 개진됐다.

최근 시내버스 개편과 맞물리면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교통카드 문제와 관련, 사업추진 주체인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 측이 "오는 9월 30일까지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후, 10월 1일부터 실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또 전구간 1시간 내 무료환승에 대해서도 "광주시의 방침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문봉주 광주시 도시교통국장은 "10월 1일 교통카드제 전면 실시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적자 보전액에 대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운송사업조합을 압박했다. 문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버스회사와 노조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받아온 광주시 시내버스 정책에 대한 평가에 비춰봤을때 가장 강경한 수준의 발언이어서 눈길을 끌기도.

간담회에서는 버스회사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합의도 도출됐다. 운송사업조합측은 2001년∼2003년까지의 회계장부에 대해 외부회계감사기준법에 의거한 감사를 받기로 했다. 아울러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 관련, 운송사업자조합은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해 시민들을 설득하는 것도 의견 일치를 봤다.

그러나 시내버스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시내버스 교통카드와 지하철 교통카드의 호환 문제. 현재 교통카드 호환 문제를 놓고 운송사업조합과 광주 도시철도공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긋고 있다.

두 주체가 대립하고 있는 원인은 바로 농어촌버스 때문. 전남 각 시·군에서 운행되는 버스 중 일부는 광주 도심을 통과해 승객들을 수송하고 있으며, 현재 이 버스들은 광주 지하철과 호환이 되는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광주지역 시내버스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므로 광주 지하철에서 농어촌버스를 배제해 달라는 것이 운송사업조합의 요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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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주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농어촌버스는 이미 지하철과 호환이 되는 교통카드를 먼저 채택해 사용하고 있으며, 광주 시내버스들은 아직도 버스회사간 호환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전남지역 버스들을 막아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운송사업조합의 요구를 일축했다.

광주시의회 대중교통개선특위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간 교통카드 호환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광주시에 당부했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역시 "교통카드제 10월 1일 전면실시에 집착하지 말고 시일이 좀 더 걸리더라도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호환문제를 꼭 해결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시내버스 요금인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오는 27일 물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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