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입구에 있는 제1탐험관은 용의 머리 모양
입구에 있는 제1탐험관은 용의 머리 모양 ⓒ 박미향
어렸을 때, TV <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가 나오는 날에는 일찌감치 잠을 자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평상에 텔레비전을 내다놓고 구미호를 본다며 온 동네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모이는 경우가 있어 어쩌다 한 번 보기도 했다. 그런 날이면 잠을 설치기가 일쑤였다.

이런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지난 25일 삼성역 코엑스 3층 장보고홀에서 열린 세계귀신대탐험 고스트 판타지(Ghost Fantasy)를 둘러보았다. 이 전시는 총 4개의 탐험지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실제로 공포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의 등장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의 등장 ⓒ 박미향
용솟음치는 용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제1탐험관은 '귀신의 나라'로 귀신들의 정체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잘 알려져 익숙한 귀신 또는 괴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드라큘라, 강시, 구미호 등…. 드라큘라는 루마니아 옛 왕국의 왕자가 모델이 되었다는 것과 일본 귀신 '갓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제1관은 그다지 무섭지 않았으나 갑자기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가 무서운 표정으로 걸어와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중국 귀신
중국 귀신 ⓒ 박미향
제2탐험관은 '모험의 나라'로 왕자와 공주의 로맨스에 등장한 괴물을 물리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윽고 가장 무서운 '공포의 나라' 제3탐험관으로 향했다. 가면서도 이 체험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본격적으로 귀신과 대면을 하는 곳이기에 함께 갔던 아이들이 많이 울었기 때문이다.

일본 귀신
일본 귀신 ⓒ 박미향
드라큘라, 피 흘리는 백인 흡혈귀 여인, 공동묘지 옆의 구미호, 붕대를 풀어 제친 미이라, 프랑켄슈타인, 학교에서 한을 품고 죽은 여학생 귀신, 좀비 등 여름밤 누구나 한 번쯤 이야기 하고, 들었음직한 귀신들이 숨을 죽이며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슬그머니 나타났다.

가장 무서웠던 제3관 공포의 나라 입구
가장 무서웠던 제3관 공포의 나라 입구 ⓒ 박미향
끝으로 '마법의 나라' 제4탐험관은 귀신과의 한판 승부가 끝나고 즐기는 마술쇼이다. 무엇보다 그 동안 공포로 울먹이던 아이들의 기분을 단숨에 돌려놓았다는 점에서 좋았다.

공포영화 <장화와 홍련>이나 <여고괴담> 등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귀신의 존재가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면 공포영화를 보기위해 줄을 선다.

왜 사람들은 일부러 공포물을 즐기는 것일까? 더운 여름날은 등이 오싹해지고 간담이 서늘해져야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것일까?

@IMG6@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